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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아시아 예술은 역사적인 고대미술에 속하며 그 관계지역도 오늘날의 정치적인 국경을 초월하여 존재한다. 이 지역은 파미르 고원을 중심으로 동투르키스탄과 서투르키스탄으로 갈라지는데, 전자는 고대 중국인들이 서역(西域)이라고 부르던 곳으로서 오늘날 신장웨이우얼 자치구 일대를 말하고, 후자는 남러시아, 시베리아 일부,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동북부, 인도 북부, 몽골, 티베트, 네팔, 이란 등지를 말한다.
그런데 사실상 미술에 나타난 연관성을 살펴본다면, 동부지역의 테두리는 북중국 일대를 거쳐 한반도에까지 연장된다는 사실을 주목해야만 할 것이다. 동부지역은 인도와 중국 미술이 지배적이었고, 서부지역은 고대 이란 미술의 바탕 위에 그리스·로마 미술이 영향을 미쳤다. 또한 이러한 미술은 실크로드를 따라 상호 양지역을 넘나듦으로써 각 지역에 변종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여기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중앙 아시아인들이 이러한 새로운 미적 체험을 통해 자기의 독자적인 미술을 발전시킬 기회를 맞게 되었다는 점이다.
대체로 사막지대로 구성되어 있는 이 광활한 지역을 지배했던 종족은 구석기·신석기시대인을 포함하여 매우 다양하나, 구체적인 미술품을 남긴 민족은 많은 편이 아니다. 청동기시대 이후의 경우로는 서투르키스탄의 스키타이·소그디아나·이란과 동투르키스탄의 흉노·위구르 등을 들 수 있으며, 이들이 남긴 작품들은 공예·조각·회화·건축 등 다방면에 걸쳐 있다.
오늘날 남아 있는 이 지역의 미술품들은 대체로 불교를 주제로 하고 있으나, 사원건축은 8세기 이후에 점차 확산된 이슬람교의 영향을 크게 반영하고 있다. 유품들의 많은 부분도 20세기 초엽 서양의 고고학자와 탐험가, 예컨대 오렐 스타인(영국), 폴 펠리오(프랑스), 알베르트 그륀베델(독일), 오타니 고즈이(일본) 등에 의해 본격적으로 발굴되었으며 오늘날 영국박물관, 기메 박물관, 베를린 민속박물관, 뉴델리 박물관, 도쿄 박물관, 한국의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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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중앙 아시아의 미술 – 다음백과,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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