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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인 평등주의와 폭력통치로 알려졌으며 1793년 중반부터 1794년 중반까지 혁명정부를 이끌었다.

자코뱅당은 1789년 삼부회(뒤에는 국민의회)에 참석한 브르타뉴 대표들이 행동 통일을 위해 베르사유에서 다른 지방의 대표들을 만나 브르통 클럽을 만든 데서 비롯되었다. 이 단체는 국민의회가 파리로 옮긴 뒤 1789년 12월경 '헌법을 지지하는 친구들의 모임'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만들어졌지만, 파리에서는 자코뱅당이라고 부르는 도미니쿠스파 수도사들의 옛 수도원에서 모였기 때문에 보통 자코뱅 클럽이라고 불렸다. 이들은 귀족계급의 반동음모에 대항해서 혁명의 성과를 지킨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머지않아 이들은 의원이 아닌 부유한 자본가와 문인들도 받아들였으며 프랑스 전역에 지부를 만들었다. 1790년 7월경 회원수는 파리에만 1,200여 명이었으며 지부는 152개에 달했다.

루이 16세가 외국으로 달아나려다 실패한 후 1791년 7월 자코뱅 클럽은 왕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의논하다가 둘로 갈라졌다. 많은 온건파 의원들은 자코뱅과 경쟁하던 푀양 클럽으로 옮겨갔다. 막시밀리앙 드 로베스피에르는 남은 몇 명의 대의원 가운데 한 사람이었으며 곧 자코뱅 클럽의 유력자가 되었다.

1792년 8월 왕정이 무너진 뒤(아직 공화주의를 뚜렷이 표명하려 하지 않았던 자코뱅 클럽은 이때 직접적인 역할은 하지 않았음) 이들은 혁명을 이끄는 주요단체 가운데 하나로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9월에 공화국의 선포와 동시에 '자유와 평등의 친구들인 자코뱅 협회'로 이름을 변경했다. 새로 소집된 의회인 국민공회의 좌익 산악당 의원을 받아들여 민주적 성격을 띠었으며, 또한 파리 노동자와 수공업자의 요구에 부응하여 더욱 인기를 얻었다.

국민공회 초기에 자코뱅 클럽은 산악당의 근거지로서 국왕 처형(1793. 1)과 온건파인 지롱드당 타도(1793. 6)를 선동했다.

1793년 여름부터 혁명적 독재정권이 들어서자 지방의 자코뱅 클럽들은 공포정치의 발판이 되었다. 1793년 당시 자코뱅 클럽은 프랑스 전역에 5,000~8,000개 지부가 있었던 듯하며 명목상의 회원은 50만 명 정도였다. 정부 행정기관의 일부로서 특정한 임무를 맡아 군수품을 조달하고 지역 시장을 통제했다.

종종 지방정부 관리직에 클럽 회원이 들어갔으며 클럽은 공공선(公共善)의 중심으로서 사상이 의심스러운 사람들을 감시하고 비(非)그리스도교 운동을 이끌었으며 혁명제전을 열었다.

파리 지부는 공안위원회에서 맡은 직책을 통해 혁명정부를 주도하던 로베스피에르와 점점더 가까워졌다. 클럽은 로베스피에르가 혁명의 적들을 공격하는 것을 지원하고 통제경제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의 요구를 억누르도록 도왔다. 혁명력 2년 테르미도르 9일(1794. 7. 27)에 로베스피에르가 실각하자 당시 독재와 공포를 상징하던 파리 클럽은 잠시 폐쇄되었다가 그뒤 다시 열려 테르미도르 정부 반대세력의 중심지가 되었으나 브뤼메르 21일(1794. 11.11) 영구히 폐쇄되었다.

이후 자코뱅 정신을 이어 1795년 팡테옹 클럽, 1799년 마네주 클럽이 생겨났으나 곧 없어졌고 일부 지방 클럽은 공식적으로 금지되었으나 혁명력 8년(1799~1800)까지 존속되었다. 프랑스 혁명 기간에 영국 등 다른 나라의 급진파들도 자코뱅이라 부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