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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왕국시대 이집트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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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고왕국시대(BC 2575~2130경) 이래로 무덤(죽은 자의 영주지)과 신전(신의 영주지)에 석재가 쓰이기 시작했다.

진흙벽돌은 여전히 가장 흔한 일상적 건축재료로서 왕국을 짓는 데도 쓰였고 요새라든가 신전 경내와 도시의 성벽, 신전 주변의 부속건물 등을 짓는 데도 쓰였다. 고대 이집트의 성읍도시는 대부분 나일 강 계곡의 범람원인 경작지역에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한편 신전과 무덤은 대체로 나일강의 홍수가 미치지 않는 지역에 지어졌기 때문에 오늘날까지 남아 있다.

따라서 이집트 건축에 대한 연구는 어쩔 수 없이 장례 및 종교 건축물에 비중을 두게 된다. 하지만 자연이나 사람의 손에 의해 파괴되지 않는 진흙벽돌 구조물은 이집트의 건조하고 더운 기후 덕분에 약간은 남아 있다.

이집트의 묘소 건축은 크게 발전했으며 대개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대규모 피라미드를 짓고 그 안에 군주의 시신을 보관하는 매장실을 두었으며 그 주변에는 여러 무덤과 신전으로 이루어진 건물군을 배치했다. 사카라에 있는 제3왕조의 2대왕 조세르의 계단식 피라미드는 알려진 것 중 가장 오래된 피라미드이다.

이 최초의 석재 건축물은 위로 갈수록 크기가 작아지는 6층의 계단을 포개 올린 디자인과 방대한 규모(544×277m)의 경내시설이 볼 만하다. 경내시설은 양질의 석회석을 붙인 사각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그 안에 멤피스의 왕궁과 연관된 구조물을 나타내는 듯한 일련의 '모조' 건축물을 지어놓은 것이다. 기자에 있는 유명한 대건축물들은 피라미드 건축의 고전적 형태를 보여주는데, 그 가운데 제4왕조 쿠푸 왕의 대피라미드가 가장 걸작이다(기자의 피라미드).

토대를 이루는 정4각형의 4면(四面)은 5.3㏊의 면적을 포괄하면서도 각 변의 길이가 거의 비슷해 서로 30㎝ 이상의 오차가 나지 않는다.

피라미드의 4면방향도 거의 정확하게 동서남북에 일치한다. 완공 당시의 피라미드 높이는 146.7m였다. 그밖의 다른 특징들도 이 건축물이 두드러져 보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받침돌을 대어 높이 올린 대열주(大列柱)와 압력을 줄이기 위해 위층에 5개의 빈 칸막이방을 올린 화강암 왕실(王室)이 그것이다. 왕의 두상 아래 사자의 몸통 형상으로 조각된 대형 스핑크스는 카프레의 피라미드 근처에 자리잡고 있다.

신전은 죽은 파라오와 이집트의 여러 신들을 경배하기 위해 지은 것들이다. 무덤 안에는 가구와 장신구 그밖의 공예품들이 오랜 세월에 걸쳐 보존되어왔다.

귀족들의 무덤은 왕의 피라미드와는 약간 달리 진흙벽돌이나 석재로 지은 꼭대기가 평평한 직4각형의 구조물이었다. 사카라에 있는 이른바 계단식 피라미드가 알려진 가장 최초의 것이다. 19세기에 고고학적 발굴작업을 하던 사람들이 이들 무덤에 마스타바(아랍어로 '긴 의자'라는 뜻)라는 이름을 붙였다.

거대한 상부구조물에는 많은 창고가 마련되어 죽은 사람을 위한 식량과 비품을 저장해놓았고, 그 시신은 땅 밑에 있는 직4각형의 매장실에 안치했다. 또한 상부구조물 안에는 항상 분명하게 확인되는 것은 아니지만 흙을 쌓아올린 낮은 봉분이 있는데, 어쩌면 고대의 원시적인 분묘를 나타내는 것일 수도 있다.

조각

고왕국의 석조무덤과 신전은 이집트인들의 일상생활을 생생하게 사실적으로 묘사한 밝은 채색의 부조로 장식되어 있었다.

이 시기의 벽장식 조각 가운데 특히 뛰어난 것은 평부조 작품으로 제5왕조의 왕실무덤 건축물과 멤피스 묘역의 제5·6왕조시대 개인무덤들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아부지르에 있는 네우세레 왕의 태양신전 부조와 사카라의 프타호테프 및 티이 왕 무덤에 새긴 일상생활 장면도 뛰어나다. 목재나 석재로 조각된 크고 작은 조상들은 사자의 초상을 뚜렷하게 재현하고 있다. 이 시기에 조각 인물상을 묘사하는 규범이 세워져 정확한 비례와 자세, 세부의 배치 등이 상세하게 규정되었다.

군주와 관리들은 항상 그들의 지위에 걸맞게 위엄 있는 태도로 묘사되었다. 하인과 일꾼들은 각기 자신들의 다양한 직무를 수행하는 모습으로 보다 자유롭게 표현되었다. 이러한 조각규범은 양식의 지속성과 기법의 고도성을 보장해주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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