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상세 본문

출처 다음백과

꽃가루받이와 꽃가루받이매개체

다른 표기 언어

개요

꽃가루가 수술로부터 밑씨(겉씨식물의 경우)와 암술머리(속씨식물의 경우)에 전달되는 것을 꽃가루받이라 한다.

식물은 한 장소에 고정하여 살고 있으므로 꽃가루받이를 외부매개체에 의존해야만 한다. 겉씨식물은 전적으로 바람에 의해 꽃가루받이가 일어나지만 속씨식물은 다양한 매개체를 통해 꽃가루받이가 일어나며 이를 위한 적응이 극대화되어 있는데 적응양상을 매개체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딱정벌레류와 파리류

딱정벌레

ⓒ WIKIMEDIA COMMONS (Fczuardi) | cc-by

속씨식물은 중생대의 열대우림지역에서 기원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 기간동안 대표적인 곤충은 딱정벌레류였다.

따라서 속씨식물의 조상은 딱정벌레에 의해 꽃가루받이가 이루어졌을 것이며 이는 목련과 같은 현생 원시 속씨식물에도 남아 있고 수련과(Nymphaeaceae)나 천남성과(Araceae)에서도 볼 수 있다.

이들 식물들은 썩은 고기나 동물의 똥 또는 과실 등의 냄새로 곤충을 유인하는데 이들 냄새는 곤충의 성(性) 유인물질과 비슷한 것이다. 또 가능하면 딱정벌레의 체재시간을 길게 이들을 가두어 놓았다가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놓아주는 함정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함정을 가진 이들 식물은 딱정벌레뿐 아니라 파리도 유인하지만, 파리는 꽃가루받이에 더욱 광범위하게 적응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파리

ⓒ WIKIMEDIA COMMONS (Alvesgaspar) | cc-by-sa

ⓒ WIKIMEDIA COMMONS (Giles Gonthier) | cc-by

현대에 있어 벌은 가장 중요한 꽃가루받이 매개체일 것이다.

이들은 주로 꽃가루와 꿀을 그들의 유충에게 먹이는데, 이를 위해 여러 가지 신체적·행동적 적응을 보인다. 예를 들면 혀가 길고 털이 있으며 꽃가루통 등과 같은 구조물이 있다. 이들은 황색·청색·청록색·자외선을 구별하며, 특히 자외선에 민감하다. 그리고 여러 당류의 차이점과 냄새의 차이를 구분할 수 있으며, 독특한 춤으로 동료들을 식량원으로 유인한다. 벌이 찾는 꽃은 낮에 피며 황색·청색 계통의 밝은 색을 띠고 벌이 잘 내려앉을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하고 꿀 있는 방향을 안내하는 표지를 갖고 있다.

말벌

말벌

ⓒ 연합뉴스 |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말벌들은 그들의 유충에게 꽃가루와 꿀을 먹이는데 갈색을 띠는 자색의 꽃을 찾는다.

특히 지중해나 오스트레일리아의 어떤 난초류의 꽃은 이들의 암벌 모양을 하고 있어 수펄들이 위사교미(僞似交尾)를 하는 동안에 꽃가루받이가 일어나게 한다.

나비와 나방

나비

ⓒ WIKIMEDIA COMMONS (Lepidlizard) | public domain

나비목의 대부분은 긴 혀를 갖고 있어 꿀을 빨아먹기 위해 잘 적응되었다.

꽃은 밝은 색이며 강한 냄새를 띤다. 나비는 낮에 피는 꽃 위에 가볍게 앉아서 꿀을 섭취하나, 나방은 밤에 피는 꽃에 앉지 않고 나는 채로 꿀을 빨아 먹을 수 있다.

바람

바람은 겉씨식물의 전형적인 꽃가루받이 매개체이지만 많은 속씨식물, 예를 들면 자작나무과·참나무과·가래나무과·벼과·사초과·쐐기풀과·뽕나무과에도 작용한다.

바람이 전파하는 식물은 흔히 잎보다 꽃이 먼저 피고 꽃가루 생산량이 대단히 높으며 꽃가루는 작고 서로 달라붙지 않아 바람에 잘 날리도록 되어 있고 암술머리는 길거나 깃털 모양으로 분지된다. 곤충을 유인할 필요가 없으므로 꽃잎이 퇴화되고 꿀이나 향기가 없다.

참새

ⓒ WIKIMEDIA COMMONS (Mdf) | cc-by

열대지방에서 새는 곤충 이상으로 중요한 꽃가루받이 매개체이다.

무려 50과(科) 2,000여 종(種)의 새들이 꽃가루와 꿀, 꽃에 사는 곤충을 잡아먹기 위해 꽃을 찾는다. 이들의 몸은 아주 작고 부리구조는 가늘고 굽었으며 혀는 강모를 갖거나 관 모양이다. 꿀을 빨 때는 꽃에 내려앉지 않고 제자리에 정지한 채로 날갯짓을 하고, 꽃의 냄새에는 둔하지만 붉고 현란한 빛깔에는 예민하다. 이에 적응한 식물은 아주 다양하나 공통적인 특징을 갖는다. 즉 꽃은 아래나 옆을 향하며 새가 앉을 자리가 없고, 방사상칭이며 튜브 모양이고 향기는 없으며 붉은색·주황색·노란색을 띤다.

포유동물

가장 중요한 꽃가루받이 매개체 포유류는 긴혀프루츠박쥐와 루셋큰박쥐(Rousettus)를 비롯한 열대산 박쥐류이다.

아시아와 태평양의 열대지방에 사는 이들 박쥐들은 몸이 작고 주둥이는 뾰족하고 길며 혀끝에 강모가 있고 입 주위의 털은 꽃가루를 잘 묻히도록 잘 분지되어 있다. 이들은 날카로운 이빨 대신 어금니처럼 뭉뚝한 이빨을 가지며 시각기능이 둔하고 후각이 발달하여 밤에 활동한다. 이에 의해서 꽃가루받이되는 꽃은 박쥐가 접근하기 쉬운 부위에 피는데 꽃은 크기가 크고 주둥이는 넓으며, 박쥐의 성(性) 유인물질과 비슷한 썩은 우유냄새가 난다. 또한 다량의 꿀을 생산하며, 단백질이 많은 꽃가루가 있다.

물(water)

ⓒ 클립아트코리아 |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클립아트코리아에 있으며,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물에 사는 식물은 상당히 많지만 대부분의 꽃은 물을 꽃가루받이 매개체로 사용하지 않는다.

거머리말속(Zostera)이 유일하게 순수한 수매화인데 물에 의해 꽃가루받이가 되므로 풍매화에서처럼 꽃잎이 발달되어 있지 않고 꽃가루는 많이 생산되며 꽃가루는 2㎜ 정도로 아주 긴 실 모양이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출처

다음백과
다음백과 | cp명Daum 전체항목 도서 소개

다양한 분야의 전문 필진으로 구성. 시의성 이슈에 대한 쉽고 정확한 지식정보를 전달합니다.

TOP으로 이동
태그 더 보기
생물

생물과 같은 주제의 항목을 볼 수 있습니다.



[Daum백과] 꽃가루받이와 꽃가루받이매개체다음백과, Daum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