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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드 글라스의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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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드 글라스

ⓒ Martin Kozák/wikipedia | Public Domain

중세의 교회예술은 교훈적인 내용을 근본으로 하므로, 유리창에 그려진 주제는 성서의 해설과 교회나 성인(聖人)들을 영광되게 하는 중요한 부분이었다. 창문이 커짐에 따라 스테인드 글라스는 미적으로나 교리의 전달에서도 더욱 중요해졌다.

교회 건축에 쓰였던 중세 스테인드 글라스의 도상학적인 배치계획은 몇 가지 요인을 고려하여 정해졌는데, 교회 건축의 십자형 평면은 그 자체가 4개의 중심지역으로 구분되고 각 지역의 건축형태나 태양의 방향에 따라 일정한 주제가 발달하게 되었다(→ 도상학). 예를 들어 샤르트르 성당에서는 성단의 5개 중앙 채광창과 북쪽 장미창은 성모 마리아에 봉헌되며 남쪽 장미창은 그리스도의 영광, 서쪽 장미창은 최후의 심판을 주제로 헌정되어 있다.

보통 성서에서 채택된 주제는 성인, 예언자, 그리스도, 성모의 생애, 최후의 심판 등을 포함한다. 그리고 12사도,〈신약성서〉·〈구약성서〉·〈요한의 묵시록〉의 내용, 황도12궁, 또한 이사악에서 그리스도에 이르는 계보 등이 가장 인기 있는 주제들이었다. 때로는 도상학적 배치와는 관계없이 유리창의 작품 헌납자의 뜻이나 개인의 기호에 따른 주제도 묘사되었다.

가장 큰 성당인 샤르트르 성당에서 보면, 176개의 창에 2,500㎡의 스테인드 글라스가 쓰였으며, 3개의 장미창은 각각 직경 12m로 거대하게 구성되었는데, 이는 1203~40년 사이의 40여 년에 걸쳐서 9명의 작가가 완성한 작품임을 알 수 있다. 성직자들이 창의 드로잉을 유리 숙련공들에게 제공해 제작하기도 했는데 영국박물관의 12세기 문헌에는 성 구트락의 생애를 그린 것이 그 대표적인 예로 되어 있다.

중세 후기에는 글로 쓴 드로잉을 받아서 예비 스케치를 마련해 후견인의 승인을 받은 후, 실제 크기의 최종 도안을 완성했던 과정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글로 된 교시의 예는 헨리 7세가 영국 그리니치의 그레이프라이어스 교회에 봉헌한 드로잉에서 볼 수 있다. 14세기에는 양피지나 종이 위에 그려진 각각 다른 모양의 완성된 도안들을 보관하는 것이 유리공들의 관습이어서 이러한 도안그림들은 후손들에게 물려주어 오랫동안 다시 사용되었는데 1450년에 죽은 요크 지방의 한 유리공은 유언으로 도안그림을 아들에게 물려주었다.

중세 후기에는 숙련공의 유리공장은 고도로 조직된 사업체로서 각종 등급의 디자인을 후견인이나 주문자의 비용 여하에 따라 생산해내고 있었다. 봉헌자가 성직자이든 평민이든 간에 주제 선택과 표현방법에는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지만, 최종 디자인은 반드시 당대 예술 성향을 구현할 수 있는 예술작가인 마스터 유리공(숙련 유리공)만이 완성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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