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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 장식예술인 스테인드 글라스가 한국에 소개된 것은 스테인드 글라스의 시작이 그러하듯 종교단체를 통해서였다.
1898년 초창기 서양식 건축(고딕 건축)인 명동대성당이 파리외방전교회의 의뢰로 프랑스의 베네딕토회 수도원 수사들에 의해 지어졌고 여기에 유리창 장식으로 스테인드 글라스가 처음으로 사용되었다. 이 장식은 성서의 구절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것으로, 예를 들어 잉태한 마리아에서 천상모후의 관을 씌워드리는 예수까지 그리스도의 일생을 묘사한 15편의 장면과 나뭇잎 모양 등을 기하학적 모티프로 응용하여 장식한 유리창 등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명동대성당에서 시작된 스테인드 글라스 장식은 대중화되지 못했고 1968년에 들어서면서 가톨릭교도이며 종교미술에 심취한 화가 이남규가 스테인드 글라스에 깊은 관심을 쏟게 되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뜻있는 사제의 주선으로 그는 오스트리아 수도원과 파리 베네딕토회 수도원 공방에서 3년 여 동안 제작기법을 익히고 돌아왔다.
그가 돌아와 예술성을 접목한 정통 스테인드 글라스를 성당건축에 설치하기 시작하면서 한국 스테인드 글라스의 장을 열었고, 특히 각 성당에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그가 제작한 서울 중림동·혜화동·역촌동 성당, 인천 가좌동성당 등의 작품들은 그의 독특한 현대미술 성향과 전통기법을 조화시킨 예술품이다. 더욱이 1982~84년까지의 명동대성당의 스테인드 글라스 복원작업은 서양 수사가 제작한 것을 한국의 예술가가 새로운 시각으로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종교단체를 통해 확산된 스테인드 글라스는 상업적인 일상용품으로 생산되기도 했는데, 제작과정이 번거롭고 비싸다는 단점 때문인지 크게 확산되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건축물에서 예술공간의 부분장식으로 조금씩 다시 사용되고 있어 스테인드 글라스의 폭은 점점 넓어지고 있는 경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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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한국의 스테인드 글라스 – 다음백과,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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