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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역사
옛날에 사냥을 스포츠로 즐긴 사람은 주로 통치자와 귀족들, 즉 여가와 재산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고대 이집트에서 사냥꾼들은 하나의 사회 계층을 이루고 있었는데, 그들은 귀족의 사냥에 따라가 개를 돌보고 사냥감을 확보하여 안전하게 집까지 가져오는 일을 맡았을 뿐만 아니라 독자적으로도 사냥을 했다. 나일 강 양안의 광활한 사막에서도 사냥을 했으며, 때로는 울타리를 둘러친 보호구역으로 동물을 몰아넣고 사냥을 하기도 했다. 사냥감은 가젤·영양(오릭스 영양)·수사슴·들소·바바리양·토끼 등이었다.
타조는 깃털을 얻기 위해, 여우·재칼·늑대·하이에나·표범은 모피를 얻기 위해, 또는 가축을 해치지 못하게 하려고 잡았다. 사냥꾼들은 그물·올가미·화살·창을 이용했다. 사자를 훈련시켜 사냥에 이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후에 사냥꾼들은 이따금 전차나 말을 타고 사냥을 했다.
아시리아인과 바빌로니아인도 그들이 지은 신전과 궁전벽화에 묘사된 사냥장면으로 알 수 있듯이 사냥을 몹시 좋아했다.
BC 7세기의 사냥왕인 아슈르바니팔은 '나는 사자를 죽였다'고 자랑하는 글귀와 자신의 사냥장면을 새긴 돋을새김 조각으로 불멸의 존재가 되었다. 5세기에 만든 은접시에는 사산왕조의 카바드 1세가 야생양을 쫓아 전속력으로 달려가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아시리아인은 BC 700년 이전부터 매를 사냥에 이용했으며, 인도와 중국에서도 일찍부터 매사냥이 널리 알려져 있었다.
성서구절로부터는 이스라엘 지역에 사냥감이 풍부하여 이스라엘인들이 사냥을 많이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냥은 고대 그리스에서도 일찍부터 시작되었다. BC 4세기에 크세노폰이 쓴 〈수렵론 Kynēgetikos〉은 자신이 직접 경험한 토끼 사냥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 멧돼지 사냥과 수사슴 사냥에 대해서도 묘사하고 있다.
사자·표범·살쾡이·퓨마·곰 등에 대해서도 언급되어 있는데, 곰은 말을 탄 사냥꾼들이 함정에 몰아넣거나 창으로 찔러 잡았다. 로마인들은 사냥이 점잖지 않은 스포츠라고 생각하여 하층계급과 직업사냥꾼에게 맡겼다.
후기역사
프랑크족과 튜튼족은 매사냥과 사냥을 좋아하여, 각 지방의 종교회의에서 사냥개와 매에 너무 많은 시간과 돈을 쓰지 말라고 평신도와 성직자들에게 수백 년 동안 되풀이하여 경고했다.
원래 북유럽 지역에서는 무기 소지가 금지된 노예를 제외하고는 누구나 사냥을 즐길 수 있었다. 그러나 봉건시대에 사냥감을 보호해야 한다는 인식이 일어나자 지주만이 사냥할 권리를 갖게 되었다(프리저베이션 앤드 컬렉션). 작센 선제후들은 신성 로마 제국 수렵장관이라는 칭호를 세습했기 때문에, 예외적으로 사냥할 기회가 많았다. 작센 선제후인 요한 게오르크 2세(1656~80 재위)는 놀랍게도 4만 2,649마리나 되는 붉은사슴을 쏘아 죽였다.
그가 보헤미아 왕위를 거부한 것은 정치적 이유 때문이 아니라 보헤미아의 수사슴이 작센의 수사슴보다 작았기 때문이었다. 그는 자기 소유의 수사슴을 보호하기 위해 작센과 보헤미아의 경계선에 울타리를 쳤다. 헤센의 초기 영주는 주기도문에 '오늘도 우리에게 기름기가 오른 살찐 수사슴을 주소서'라는 구절을 덧붙였다. 11세기 영국의 참회왕 에드워드는 말을 타고 사냥개를 쫓아 달리는 것을 즐겼다. 18세기 프랑스의 루이 15세는 어찌나 사냥을 좋아했는지, 대관식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에 빌라르코트레 숲에서 수사슴을 발견하자 행렬을 멈추고 수사슴을 추적했을 정도였고, 1726년에는 276일 동안 사냥을 했다고 한다.
러시아 황제들은 벨로베슈 숲에서 호화판 사냥을 즐겼는데, 12일 동안 말코손바닥사슴 36마리, 수사슴 53마리, 노루 325마리, 들소 42마리, 멧돼지 138마리를 잡은 적도 있었다.
유럽 여성도 사냥을 좋아했다. 아이제나흐의 프레데리카 공주는 사슴한테 몰래 다가가는 기술로 널리 알려졌다. 네덜란드의 여자 총독인 마리아는 수사슴의 발자국을 쫓아가 쇠뇌로 사슴을 쏘고 내장을 뽑아내기도 했다. 프랑스의 다이아나 드 푸아티에는 애인인 앙리 2세(1547~59 재위)와 함께 유럽에서 가장 훌륭한 사냥터인 슈농소에서 말을 타고 수사슴·노루·멧돼지를 사냥했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는 사냥과 매사냥을 둘 다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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