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상세 본문

출처 다음백과

블레이크의 초기 이야기체

다른 표기 언어

블레이크는 서정시뿐만 아니라 이야기체 시도 실험했다. 첫 시도인 〈티리얼 Tiriel〉은 끝내 인쇄하지 않았다. 아름답고 매끈한 장정이 돋보이는 〈셀의 서〉는 꽃같이 섬세하고 투명한 점에서 〈순수의 노래〉와 닮은 목가시이다.

〈티리얼〉·〈셀의 서〉에서 14음절로 된 긴 무운(無韻) 시행을 처음으로 사용했다가 그뒤 이야기체 시에서 이것을 기본 운율로 썼다. 〈프랑스 혁명〉이라는 미완성의 시는 당대의 역사를 서사시로 써보겠다는 야심만만한 시도였다. 〈천국과 지옥의 결혼〉에는 풍자·예언·해학·시·철학이 뒤섞여 있는데, 이에 필적할 만한 작품은 찾아보기 힘들다. 주로 간결하고 힘찬 산문으로 된 이 시는 제도화한 종교와 인습적인 도덕에 대해 풍자했다.

블레이크는 이 시에서 관능의 이상적인 사용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지각(知覺)의 문간을 깨끗이 치우면 모든 것이 있는 그대로, 즉 무한한 상태로 인간에게 나타날 것이다." 블레이크는 종래의 그리스도교 교리를 뒤집어서, 선을 이성이나 억압과 동등한 것으로 보고 악을 인간에 내재하는 정신적인 에너지의 자연스러운 표현으로 보았다. 이 책에는 유명한 밀턴 비평과, 영웅적인 힘에 대한 찬미와 창조적인 활력으로 유명한 70편의 간결한 아포리즘 〈지옥의 격언 Proverbs of Hell〉이 실려 있다.

〈천국과 지옥의 결혼〉은 혁명에 대한 믿음을 찬미한 〈자유의 노래 Song of Liberty〉로 절정에 달하며,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신성하다"는 긍정으로 끝을 맺는다. 〈앨비언의 딸들이 본 환상〉에서는 〈경험의 노래〉에 실린 시 몇 편에서 암시한 성의 자유라는 주제를 전개한다. 이 시의 주인공 우순은 성적인 희열과 재생을 통해 자신이 새로운 순결을 얻었음을 발견한다. 이 시에서 처음으로 추상적인 도덕을 대변하는 억압적인 신을 유리즌이라고 불렀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출처

다음백과
다음백과 | cp명Daum 전체항목 도서 소개

다양한 분야의 전문 필진으로 구성. 시의성 이슈에 대한 쉽고 정확한 지식정보를 전달합니다.

TOP으로 이동
태그 더 보기
종교

종교와 같은 주제의 항목을 볼 수 있습니다.



[Daum백과] 블레이크의 초기 이야기체 시다음백과, Daum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