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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의 병충해와 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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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주요병해인 도열병, 잎집무늬마름병, 줄무늬잎마름병 등은 병균, 바이러스로 벼의 생육에 지장을 주는 병들이다. 병에 따라 논물의 온도 조절, 질소질 비료 사용량 감소, 제초, 종자 관리 등 통해 발생을 줄일 수 있다.
해충은 약 7% 정도의 수확량 감소를 가져오지만 방제를 철저히 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벼에 피해를 주는 해충으로는 멸구류·매미충류·이화명나방 등이 있다.
멸구류에와 매미충류는 벼에서 수액을 빨아먹기 때문에 벼가 잘 자라지 못하게 된다. 이들의 방제를 위해서는 논둑의 잡초를 겨울에 모두 태워버리거나 살충제를 뿌려야 한다. 이화명나방은 애벌레가 벼의 줄기를 파먹어 죽게 하는데 살충제를 뿌리거나 천적인 난기생벌을 풀어 방제한다.

병해

주요병해로는 도열병·잎집무늬마름병·흰빛잎마름병·줄무늬잎마름병·오갈병 등이 있다. 도열병은 한국뿐만 아니라 벼를 심고 있는 동아시아 거의 모든 논에서 나타나는 병으로, 곰팡이의 일종인 벼도열병균(Pyricularia oryzae)에 의해 나타나는데 한국에서만도 25종류가 밝혀져 있다.

갈색 반점이 생겨 점점 커지는 증상을 보이는데, 벼의 전생육기간에 걸쳐서 식물체 모든 부위에 발생하여 피해가 가장 크다. 발생하는 부위에 따라 목도열병·잎도열병·마디도열병·이삭목도열병·뿌리도열병·잎혀도열병·이삭가지도열병·볍씨도열병·받침껍질도열병 등으로 나뉜다. 도열병은 흐리고 비가 오며 서늘한 날이 계속되면 잘 나타나는데 특히 기온이 18℃ 이하로 떨어질 때 많이 발병하는 것을 냉도열병이라고 한다.

또한 질소질비료를 많이 쓰면 도열병에 걸리기 쉬우며, 논이 물 없이 마른 상태이거나 비바람에 의해 벼에 상처가 생겼을 때도 감염이 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 도열병에 대해 내성이 강한 품종인 통일벼를 품종개량하여 이 병해를 막을 수도 있다. 그러나 볍씨를 잘 소독하고, 못자리와 본논에 너무 빽빽하거나 너무 늦게 심지 않는다. 논물의 온도를 높여주고, 논바닥이 마르지 않게 하면 방제가 가능하다. 질소질비료의 사용을 줄이는 것도 한 방법이며, 방제약으로는 브라에스유제·가스가민·키타진분제 등이 있다.

도열병

ⓒ Coentor/wikipedia | CC BY-SA 3.0

잎집무늬마름병은 곰팡이의 한 종류인 벼잎집얼룩병균(Thanatephorus cucumeris/Rhizotonia solani)에 의해 초여름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덥고 습기가 많은 8월 하순부터 9월 상순에 가장 많이 나타난다.

이 병은 주로 잎집에 구름무늬 모양의 반점으로 증상이 나타나는데, 점차 잎 위쪽으로 퍼져 잎이 말라죽는다. 질소질 비료의 사용을 줄이고, 바람이 잘 통하게 적당한 간격으로 심고 잡초를 제거하면 발생을 줄일 수 있다. 방제약으로는 바리다마이신분제·네오아소진분제·키타진분제 등이 있다.

흰빛잎마름병은 세균의 한 종류인 벼흰빛잎마름병균(Xanthomonas oryzae)에 의해 나타나는 병으로 기온이 높고 강우량이 많은 해에 발생하는데, 8~9월 폭풍우를 겪어 벼에 상처가 생기거나 빗물에 침수되었을 때 나타나기도 한다.

이 병에 걸리면 잎가장자리와 잎끝이 하얗게 되고 잎 전체가 오그라들어 말라 죽는다. 벼를 관리할 때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하면서, 장마에 의해 벼가 물속에 잠기지 않도록 하면 발생을 줄일 수 있는데, 병원균이 볍씨나 다년생 잡초의 뿌리에 붙어 겨울을 나기 때문에 볍씨를 잘 소독하고 논 주변의 월동 잡초를 제거하면 방제할 수 있다. 방제약으로는 페나진수화제와 상케루수화제가 있는데, 폭풍우가 지나간 뒤에 약을 뿌려 방제한다.

줄무늬잎마름병은 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줄무늬잎마름병바이러스(rice stripe virus)에 의해 나타나는 병으로 애멸구에 의해 매개되어 전염된다.

유충은 논두렁의 잡초나 밀, 보리, 자운영 등 밭에 심는 식물 속에서 겨울을 난다. 분얼기(分蘖期) 때 많이 나타나는데 이 병에 걸린 잎은 나올 때부터 돌돌 말리며, 벌려진 잎에 줄무늬가 생기고 늘어져 말라죽는다. 모내기가 빠르거나 질소질 비료를 많이 쓰면 자주 나타난다. 잡초를 없애고, 제때에 모내기를 하며, 비료사용을 줄이면 발생을 줄일 수 있는데, 특히 매개곤충인 애멸구를 없애야 한다. 이를 위해 겨울에 논두렁을 불태우고, 봄에 살충제를 뿌리면 방제할 수 있다.

오갈병은 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오갈병바이러스(rice dwarf virus)에 의해 나타나는 병으로, 번개매미충과 끝동매미충에 의해 매개되어 전염된다. 이들의 유충이나 성충은 자운영·밀·보리 등 월동작물의 밭 또는 논두렁의 잡초 등에서 월동하여 봄에 병을 일으킨다.

남쪽지방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잎의 색이 진해지고 거칠어지며, 포기 전체가 오그라들어 키는 감염되지 않은 것의 1/2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번개매미충 및 끝동매미충과 같은 매개곤충들을 없애고 월동잡초를 태워 방제한다.

이밖에 잎의 뒷면과 잎집의 표면 및 줄기의 맥 위에 물집처럼 생긴 흑갈색 돌기가 생기는 벼검은줄무늬오갈병, 모의 잎에 황백색 작은 반점이 세로로 계속해서 생기는 누른오갈병, 식물체에 갈색 반점이 생기는 깨씨무늬병, 잎이 담녹색을 띠며 키가 정상인 벼의 2배 이상 자라는 벼키다리병, 벼꽃에 곰팡이가 생기는 이삭누룩병, 볍씨에서 싹이 나올 때 발생하는 모썩음병, 잎집과 줄기 아래쪽이 검게 변하는 공균핵병, 8월에 잎끝이 담황갈색으로 되고 윤이 나는 잎마름선충병 등의 병해도 있다.

볍씨를 잘 소독하거나 질소질 비료의 사용을 줄이고, 논두렁의 잡초를 겨울에 불태워 매개곤충들을 죽이면 이들 병의 발생을 막을 수 있다.

해충

해충에 의해 약 7% 정도의 수확량이 감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방제를 철저히 하면 이러한 피해를 감소시킬 수 있다. 벼에 큰 피해를 주는 해충으로는 멸구류·매미충류·이화명나방 등이 있다.

멸구류에는 애멸구·벼멸구·흰등멸구 등이 있는데 매미충류와 함께 벼의 줄기 및 잎에서 수액을 빨아먹기 때문에 벼가 잘 자라지 못하게 된다. 이중 애멸구는 줄무늬잎마름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매개곤충으로서 애멸구가 발생하면 애멸구로 나타나는 피해뿐만 아니라 바이러스에 의한 병해까지도 입게 된다.

애멸구는 애벌레의 형태로 논두렁의 잡초 속에서 겨울을 나기 때문에 겨울에 잡초를 태워 방제해야 한다. 벼멸구와 흰등멸구는 외국에서 바람을 타고 날아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주로 8~9월에 많이 나타난다. 오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매개곤충인 끝동매미충과 번개매미충도 벼에 큰 피해를 입힌다. 매미충류는 논둑의 잡초 속에서 겨울을 나기 때문에, 이들의 방제를 위해서는 논둑의 잡초를 겨울에 모두 태워버리거나 살충제를 뿌려야 한다.

이화명나방은 봄에 애벌레가 줄기 속으로 들어가 그 속을 파먹어 줄기와 이삭을 죽게 하는데, 벼의 그루터기나 볏짚에서 겨울을 보낸다.

방제를 위해서는 볏짚을 없애거나 못자리 때 그물을 쳐서 나방이 날아들지 못하게 하면 되는데, 살충제를 뿌리거나 이화명나방의 천적인 난기생벌을 풀어 놓으면 된다(생물학적 방제). 이밖에 벼잎말이나방·혹명나방·멸강나방·벼잎벌레·벼줄기굴파리·벼잎굴파리 등도 벼에 피해를 주는 해충으로 살충제를 뿌려 방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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