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벼의 생육기간을 통해 상당한 피해를 준다. 우리나라에서 보고된 도열병균은 일본형 품종만 크게 침해하는 생리형군과 인도형·일본형 양쪽 모두를 침해하는 생리형군으로 크게 구분된다. 볍씨나 논바닥에 깔려 있는 병에 노출된 볏짚이나 벼 껍질 등이 다음해의 전염원이 된다.

볏짚 또는 볍씨의 병환부조직(病患部組織) 속에 잠복하는 균사나 표면에 부착하는 생포자의 형태로 월동하며 다음해의 제1차 전염원이 되고, 이후 계속 벼의 모든 기관을 침해하여 여러 차례 전염이 일어난다. 분생자는 바람에 의해 전파되는데 기온이 20~22℃이고 습도가 90％ 이상일 때 가장 많이 발생한다.

이 병의 특징은 발생 부위에 따라 다소 다르지만 잎에는 짙은 녹갈색의 작은 무늬가 생기는데, 그 무늬는 나중에 긴 방추형이 된다. 색도 회록색이나 회색으로 변하고 다시 가운데는 회백색, 가장자리는 갈색으로 변한다. 심할 때는 암녹색의 무늬가 생기는데 주위가 선명하지 않으며 쥐색의 곰팡이가 생긴다. 마디가 침해되면 갈색무늬가 생기고 점차 검게 변하면서 부러지기 쉽다. 이삭목이나 이삭가지가 침해되면 이삭마디의 부분이 갈변하여 흰 이삭이 되거나 심하면 낟알이 말라 죽는다.

도열병의 방제를 위해서는 저항성 품종을 재배하고 종자를 소독하며 병든 볏짚은 모아서 퇴비를 만들고 질소비료의 지나친 사용을 삼간다. 덧거름은 너무 늦게 주지 않도록 하고 찬물로 관수해서는 안 된다. 예방 및 치료의 목적으로 약제살포(살균제)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