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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단선론적 문화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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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인 단계론을 대표하는 주요인물들로 각각 영국과 미국의 인류학자 E. B. 타일러(1832~1917)와 루이스 H. 모건(1818~81)이 있다.

그러나 모건은 단계 그 자체보다 민족적인 시대의 뜻으로 단계라는 용어를 썼다. 인류와 문명의 총체적인 발전에 관한 이론을 포함해서 자신들의 이론을 설명하는 데 적합한 경우 이외에는 타일러와 모건은 개별 문화보다 문화 일반에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았다. 모건의 저서에는 단계론적인 접근 방법이 잘 나타나 있다.

모건은 뉴욕 시 북부지역 출신 변호사로서 처음에는 이로쿼이 인디언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다가 마침내 특히 친족제도라는 측면에서 전세계 문화를 연구하게 되었다. 그는 친족제도 연구를 통해 현대사회에 원시시대의 문화잔여(survivals), 즉 초기 인류시대에 속하나 현대사회에까지 어느 정도 남아 있는 풍습과 관습을 찾아냈다고 확신했다. 따라서 사회적인 인간은 진화적인 단계, 즉 '낮은 야만 상태'에서 '문명'까지 7단계를 통해 진보한다고 보았으며, 자기 시대에서 각 단계의 특징을 지닌 여러 사회를 예로 들어 단계적인 발전 이론을 '입증'하려 했다.

〈고대사회 Ancient Society〉(1877)를 통해 그는 자신의 견해를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인류는 기원이 같기 때문에 발전 경로도 같았다. 세계 어느 곳을 보아도 형태는 다르나 똑같은 경로를 거쳐 발전해왔다. 인류의 모든 종족과 민족은 발전 정도까지 아주 비슷하다. 따라서 미국 인디언 부족들의 역사와 경험은 비슷한 환경에서 살던 미국 국민의 먼 조상의 역사와 경험을 어느 정도 가깝게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진보와 문화적 진화라는 개념은 19세기 중반 유기적 또는 생물학적 진화이론이 널리 받아들여짐으로써, 특히 다윈〈종의 기원 On the Origin of Species by Means of Natural Selection, or the Preservation of Favoured Races in the Struggle for Life〉(1859)이 발표됨으로써 크게 발전했다.

사회과학계에서는 생물학적인 진화라는 사상을 사회적 행동의 기원과 발달에 관한 비슷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매력적인 방법으로 받아들였다. 실제로 사회를 진화하는 유기체로 보는 사상은 많은 인류학자들과 사회학자들이 생물학적인 유추를 통해 받아들인 개념이었으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일부 학계에 남아 있다. 물론 다윈이 유기적 진화사상을 만들어낸 것은 아니었다.

영국의 철학자 허버트 스펜서(1820~1903)를 비롯해서 다윈과 같은 시대의 많은 사람들이 다소 독자적인 방식으로 비슷한 결론에 이르렀다. 스펜서는 후천적으로 획득된 능력이 유전되어 진화가 이루어진다고 생각했다. 그는 다윈의 진화론이 일반화된 다음에야 비로소 자연도태가 적어도 생물학적인 진화를 가져오는 여러 가지 원인 가운데 하나라는 이론을 받아들였다.

실제로 적자생존이라는 용어를 만들어낸 것은 스펜서였다. 마침내 스펜서가 진화론의 일반체계를 완성해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알 수 없는 미지의 절대적인 힘이 물질세계에 끊임없이 작용하면서 다양성·일관성·총체성·특수성·개별성을 만들어낸다. 가스가 응축되어 지구가 생겨났으며 지구가 더욱 변화를 겪으면서 아메바와 같은 단순한 동물이 생겨났고 인간은 단순한 종(種)에서 진화하여 처음에는 분화되지 않은 채 군집생활을 했다.

여러 가지 다양한 사회기능이 발전해서 사제·왕·학자·노동자 따위가 생겨났으며 지식도 여러 분야의 과학으로 나누어졌다. 간단히 말하면 다른 모든 변화하는 사물과 함께 인간사회도 분업을 통해 분화되지 않은 군집상태에서 복잡한 문명으로 진화했다.

일부 학자들은 사회적 다위니즘 또는 사회적 진화론을 자기 시대의 사회·경제·철학을 옹호하는 수단으로 이용했다. 예를 들면 미국의 윌리엄 그레이엄 섬너(1840~1910)는 자유방임주의, 개인의 자유, 인간의 타고난 불평등에 대한 굳은 신념을 전파했다.

그는 사회적 진화론자로서 소유와 사회적인 지위를 위한 경쟁을 통해 다행스럽게도 부적응자가 제거되고 인종적인 '순결성'과 문화적인 활력이 보존된다고 보았다. 또 정부가 복지 조치를 통해 이러한 상황을 바꾸려 한다면 진보를 가로막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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