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상세 본문
요약 특정 조건하에서 나타났던 문화적 현상이 그 조건이 사라진 후에도 계속 남아 있는 상태를 가리키는 인류학 용어.
이 용어는 영국의 인류학자 에드워드 버넷 타일러의 저서 〈원시문화 Primitive Culture〉(1871)에서 처음 사용되었다. 타일러는 농민들이 갖고 있는 미신과 같은 비합리적 관습과 신념들은 이전에 행해졌던 합리적인 관행의 흔적이라고 믿었다. 그는 또한 현재도 여전히 나름대로의 기능과 의미를 갖고 있는 관습과, 유용성을 상실하고 문화의 다른 부분과 더이상 통합이 이루어지지 않게 된 관습을 구분하면서 후자의 경우를 문화잔여라고 명명했다.
스코틀랜드의 민족학자 존 퍼거슨 매클레넌은 이 용어를 과거의 관습들이 가졌던 상징적 형태들을 의미하는 말로 사용했다(결혼식의 가짜 싸움은 여자의 납치를 통해서 결혼이 행해지던 과거 관습의 자취로 생각되었음). 어떤 학자들은 문화잔여를 무용지물로 보지 않고 대신 그것이 변형된 효과를 가지게 되었다고 보았다. 이들은 문화잔여의 기능상의 변화를 강조함과 아울러 다른 문화 부분과의 통합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러나 폴란드 출신의 영국의 인류학자 브로니수아프 말리노프스키는 문화의 한 부분이라도 기능을 상실하거나 다른 부분과 전혀 관련을 맺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문화잔여라는 용어는 여전히 문화변동과 문화의 안정성 및 문화적 진화 등과 연관지어 사용되고 있다. 문화잔여는 문화지체의 결과물로 생각되며 역사적 과정을 재구성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문화 일반과 같은 주제의 항목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