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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건자는 싱가사리 왕국의 왕자인 비자야이다. 그는 카디리의 지배자인 자야카트왕(Jayakatwang)이 왕궁을 강탈했을 때 도망쳐나왔다. 이미 자야카트왕에게 밀려난 싱가사리 국왕 케르타나가라가 중국 황제 쿠블라이 칸을 모욕했던 일을 보복하러 몽골군을 이끌고 1292년 자바로 쳐들어왔다. 비자야는 몽골군과 연합하여 자야카트왕을 치고 나서 다시 몽골군과 싸워 자바에서 몰아냈다.

비자야가 세운 마자파히트 왕국은 발리·마두라·말라유·탄중푸라를 지배했고 마자파히트의 세력은 14세기 중반 하얌 우루크 왕과 총리 가자 마다의 지도 아래 절정에 달했다. 학자들은 마자파히트의 영토가 현재의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일부를 포함했다고도 하고, 자바 동부와 발리에 한정되어 있었다고도 주장한다. 어쨌든 마자파히트는 그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세력이었고, 중국·참파·캄보디아·안남·시암과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했으나 마자파히트의 전성기는 짧았다.

제국은 1364년 가자 마다가 죽은 뒤 기울기 시작, 1398년 하얌 우루크 왕이 죽은 뒤에는 더욱 쇠퇴하여 이슬람 세력이 확대되고, 자바 북쪽 해안에도 이슬람 국가들이 세워진 15세기말~16세기초에 마자파히트 시대는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