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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을 서쪽 경계로 하며 북쪽은 수마테라바라트(서수마트라) 주, 동쪽은 잠비 주와 수마테라셀라탄(남수마트라) 주, 남동쪽은 람풍 주와 접한다. 인도양에 있는 메가·엥가노 섬을 포함한다.

8세기 불교국인 슈리비자야 제국의 영토였으며, 16세기에는 자바 동부의 힌두 제국 마자파히트의 일부가 되었다. 유럽인으로는 포르투갈인들이 처음 이곳에 접근했으며 뒤이어 1596년에 네덜란드인들이 들어왔다. 18세기말에서 19세기초에 영국인들에게 잠깐 점령당하기도 했으나 점차 네덜란드의 지배 아래 들어갔다. 지금의 벵쿨루 주의 주도(州都)인 벵쿨루 시와 그 주변 지역은 영국의 지배를 받다가 1824년부터 조약에 따라 네덜란드로 넘어갔다. 벵쿨루 주는 1946년 네덜란드에 의해 수마테라셀라탄 주에 편입되었다가 1950년 인도네시아의 일부가 되었다.

활화산과 사화산들이 솟아 있는 벵쿨루 산맥이 남북방향으로 해안과 평행하게 뻗으며 벵쿨루 주를 가로지르고 있다. 해발 2,383m의 세블라트 산과 1,938m의 카바 산이 이 산맥에 있다. 산맥의 측면에 자리잡은 좁고 기름진 해안평야는 때때로 일어나는 화산작용으로 화산회와 용암이 새로 쌓이면서 토양이 한층 비옥해졌다. 셀라간·세블라트 강을 비롯한 여러 하천들이 남서쪽으로 흘러 인도양으로 들어간다.

이동농경에 기반을 둔 농업경제로 쌀·차·커피·코프라·팜유·흑단·아니언우드·고무 등을 생산하며, 식품가공·섬유·목각·철물·가죽·종이접기·수송장비제조 같은 공업 및 수공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해안을 따라 뻗은 도로들을 통해 무아라만·추루프·벵쿨루·만나·빈투한 등과 연결된다.

주요 인종집단은 미낭카바우족과 레장람퐁족이다(→ 레장족). 해안지방에는 아랍인들과 중국인들이 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