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서쪽·동쪽·북쪽으로 자와텡가(중앙 자바) 주와 접하며 남쪽은 인도양에 면한다.

7세기에 요그야카르타 지역은 팔렘방의 슈리비자야 제국과 동시대에 공존한 사일렌드라 불교왕국의 일부였다. 그뒤 잇달아 이 지역을 지배했던 케디리 왕국과 싱가사리 왕국의 통치를 받은 것으로 짐작된다. 13세기말 마자파히트 힌두 제국이 세워진 뒤 그 지배를 받았다. 16세기초 데마크와 파장이라는 두 이슬람 왕국이 세워졌으나 세나파티 잉갈라가(1584~1601 재위)에 의해 강력한 마타람 이슬람 왕국에 통합되었다.

1602년 네덜란드인이 처음으로 이곳에 들어왔다. 수많은 분쟁을 치른 뒤 마타람 왕국은 1625년 자바 섬 동부의 수라바야를 정복하고 이 지역의 패권을 차지했다. 1755년 자바에 대한 네덜란드의 정치적 개입에 반대하는 반란이 일어나자 술탄 하멩쿠부와나 1세는 자신의 거처를 쿠타게데에서 마타람 왕국의 요그야로 옮기고 요그야카르타라는 이름으로 고쳐 불렀다.

1756년에는 마스 사이드가 반란을 일으켜 이 도시를 공격해왔다. 19세기초 나폴레옹 전쟁 때 프랑스가 네덜란드를 점령한 뒤 네덜란드의 왕이 된 루이 보나파르트는 헤르만 W. 단델스 제독을 바타비아(지금의 자카르타)에 총독으로 파견하여 자바 섬의 나머지 나라들까지 장악하려 했고, 요그야카르타도 이때 속국이 되어 그뒤 영국이 요그야카르타·수라카르타, 프랑스의 연합군을 겨우 물리치고 자바 섬을 장악할 때까지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다. 1812년 영국은 요그야카르타를 접수하고 술탄 하멩쿠부와나 2세를 폐임시켜 추방했다. 1816년에는 네덜란드가 다시 자바 섬을 점령하여 1830년 식민지 지배체계를 확고히 구축했다.

1812년 영국이 불태웠던 요그야카르타의 술탄의 도서관을 궁정의 후원을 받은 유명한 화가 라덴 살레가 재건했다. 프리야리라는 새로운 직제를 통해 관리들은 왕족과 함께 네덜란드 행정부에 완전히 종속되어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요그야카르타 출신의 와히딘 수디로후소도와 키아이 하지 아흐마드 다흘란이 고취한 새로운 지도력이 대두되었고, 요그야카르타에 있던 파쿠알람 왕가 출신의 수와르디 수르자닝그라트는 이슬람 개혁운동을 후원하기도 했다.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일본에게 점령되었던 인도네시아는 전쟁이 끝난 뒤 공화국을 수립했다. 1946년 네덜란드가 자카르타를 점령하자 인도네시아의 수도를 요그야카르타로 옮겼다가 1950년 독립과 함께 다시 자카르타로 되돌아갔고, 요그야카르타는 인도네시아 공화국의 특별주가 되었다.

요그야카르타 특별주 서쪽의 1/2 정도가 너비 24㎞의 해안평야로, 북쪽 메라피 산에서 나오는 화산분출물로 형성된 용암과 화산재 토양으로 이루어져 있다. 요그야카르타의 동부는 해안 가까이 동서로 펼쳐진 켄당 고원의 연장부에 해당된다. 주요강으로는 오조 강과 그 지류인 오파크 강, 프로고 강이 있으며, 모두 남쪽으로 흘러 인도양으로 들어간다. 해안 저지대 주민들의 주산업은 농업과 어업이며 쌀·고무·코프라·설탕을 생산한다.

요그야카르타는 인도네시아에서 공업이 상당히 발달한 지역으로 철도공작창·인쇄소·방직공장·무두질공장 등이 있으며, 가공식품·수송장비·종이·화학제품·전기제품을 생산한다. 주도 요그야카르타는 가까이에 있는 반툴·마겔랑·수라카르타와 도로 및 철도망으로 연결된다. 주민은 주로 자바인·순다인·발리인으로 이슬람교도이며 중국인·인도인·유럽인도 많이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