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노르망디 오트빌가(家) 탄클레티의 아들로 굴리엘모(기욤)의 동생, 루지에로의 형이다. 11세기 중엽 형제가 함께 이탈리아로 건너와 이탈리아 남부를 정복하는 데 활약했다. 1057년 풀리아 백작위를 받았고 1059년에는 교황 니콜라우스 2세에 의해 풀리아·시칠리아·칼라브리아 공(公)에 봉해졌다.

1057~60년 풀리아와 칼라브리아를 비잔틴 제국으로부터 탈취·정복한 뒤 동생 루지에로와 함께 아랍의 지배에서 시칠리아를 탈취할 계획을 세웠다. 1061년 메시나를 점거했으나 시칠리아 정복은 루지에로에게 맡기고 자신은 2번째로 이탈리아 남부의 완전 정복길에 올라 1071년 바리를 정복하고 1076년에는 롬바르디아의 지술포 2세로부터 살레르노를 빼앗아 공국의 수도로 삼았다(→ 롬바르드족).

이탈리아 남부 전역의 지배권을 장악한 뒤에 비잔틴 제국령인 아드리아 해안으로 진출하기 위해 함대를 편성했다. 그러나 신성 로마 황제 하인리히 4세가 교황 그레고리우스 7세를 공격해 로마를 포위한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에 로베르토는 즉시 로마로 돌아와 그레고리우스 7세를 구출했다. 그뒤 또다시 비잔틴 제국을 공격하기 위해 동방으로 원정을 떠났으나 케팔로니아 섬을 포위공격하다가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