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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해외속령 출신 총리로서 1911~21년과 1922~23년 보수당 당수를 지냈다. 얼스터 출신 장로교회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12세부터 스코틀랜드의 부유한 친척집에서 자랐다. 16세에 학업을 중단하고 글래스고에서 철강회사의 공동경영주가 되었다.

1900년 보수당 소속으로 하원에 진출한 뒤 조지프 체임벌린이 이끄는 제국주의 세력에 가담했으며 1906년부터 체임벌린이 병석에 눕게 되자 체임벌린의 장자 오스틴과 함께 보호관세의 주요 옹호자가 되었다. 1911년말 아서 제임스 밸푸어 전직 총리가 사퇴하면서 보수당은 후임총재 선정문제를 놓고 교착상태에 빠졌는데 경선하던 오스틴과 월터 롱 양후보가 타협후보로 로를 지명하고 사퇴함에 따라 11월 13일 만장일치로 당총재에 취임하게 된다. 이때 그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친구 윌리엄 맥스웰 에이트컨(1917년부터는 비버브룩 경)은 이후 유력 일간지의 발행인으로서 그의 주요 자문역이 된다(→ 비버브룩).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까지 로는 주로 관세문제에 관심을 가졌으며 '아일랜드 자치법'에 대해서는 자신이 얼스터 출신이었으므로 격렬히 반대했다. 1915년 5월 25일 보나 로는 H. H. 애스퀴스 전시연립내각의 식민장관이 되었다. 애스퀴스가 전시내각을 이끌게 된 것은 사실상 그의 압력에 따른 것이었는데, 이듬해 12월 5일에는 교묘한 막후공작에 의해 애스퀴스를 사퇴시켰고 조지 5세의 조각 요청에 대하여 이번에는 데이비드 로이드 조지를 천거했다.

로이드 조지는 이튿날 총리에 취임했으며, 로는 하원의장 겸 재무장관으로서 용의주도하게 전시 차관 및 공채 계획을 추진했다. 1919년 1월 10일 재무장관 대신 왕새상서에 올랐고 1921년 3월까지 하원의장으로 있다가 건강악화로 물러났다. 1922년 보수당은 작위매매사건, 차나크 사태(터키와 불필요한 전쟁을 일으킬 뻔했던 위기), 로이드 조지 중심의 새 연립내각 형성을 위한 총선제안 등으로 계속 소란스러웠다. 로는 10월 19일 런던의 칼턴 클럽에서 열린 당모임에서 연립내각발상에 제동을 걸었고 로이드 조지는 주요 보수당 각료들을 대동하고 이내 사퇴했다. 보나 로의 제2차 사명내각은 그해 11월의 선거에서 무난히 과반수의 신임을 얻었다.

1923년 1월 그의 내각은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로는 재무장관 스탠리 볼드윈 이 대미 전시부채를 결제했을 때 사임의사를 밝혔고 프랑스가 독일의 루르 지방을 점령하자 외교관계를 단절했다. 그해 5월 목에 악성종양이 생긴 것이 발견되어 사임했고 볼드윈이 그의 뒤를 이었다. 전기로는 로버트 N. W. 블레이크가 쓴 〈잊혀진 총리 The Unknown Prime Minister〉(1955)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