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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차 세계대전중에 각료를 지냈는데, 이러한 경우는 윈스턴 처칠과 존 사이먼 이외에는 발견할 수 없는 일이다. 특출한 개성을 갖춘 성공적인 언론인이었으나, 정치적으로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시멘트 공업으로 부를 축적한 몬트리올의 증권중개업자로서 영국으로 이주하여 1910년 하원의원으로 선출되었다.

비버브룩은 역시 캐나다 태생인 앤드루 보너 로의 개인비서가 되었고, 1911년 로가 보수당 당수로 선출되는 데 크게 기여했다. 1916년 12월에는 로와 협력하여 H.H.애스퀴스를 해임시키고 데이비드 로이드 조지를 총리로 추대했다. 같은 달 비버브룩은 〈데일리 익스프레스 Daily Express〉지의 대주주가 되었다. 이후 비버브룩은 런던의 〈선데이 익스프레스 Sunday Express〉지를 창간하고 계속해서 자유당계 〈폴 몰 가젯 Pall Mall Gazette〉을 흡수한 런던 〈이브닝 스탠더드 Evening Standard〉와 글래스고의 〈이브닝 시티즌 Evening Citizen〉을 사들였다.

1916년의 입각에는 실패했지만 그해 준남작이 되었고, 이듬해 비버브룩 남작으로 서임되었다. 1918년 랭커스터 공령 상서이자 정보장관으로 봉직했으며, 1922년에는 로이드 조지의 연립내각을 해체시키는 데 일익을 담당했다. 1930~31년에는 스탠리 볼드윈의 당수 취임을 저지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1930년대에 비버브룩은 영국의 '신문왕'이자 제국통일당의 지도자로서 큰 명성을 누렸다. 제2차 세계대전중에는 처칠의 전시내각에서 항공기생산장관(1940~41)·군수품보급장관(1941~42)·미국주재무기대여담당관(1942)·왕새상서(1943~45)를 역임했다.

비버브룩은 자신이 발행하는 신문들을 통하여 사기업 활동과 영국의 제국주의적 이해관계를 옹호했으며, 〈정치가와 언론 Politicians and the Press〉(1925)·〈정치가와 전쟁 Politicians and the War〉(2권, 1928) 등 자신의 정치적 경험에 관한 다수의 저작을 남겼다. 이블린 워의 〈특종 Scoop〉(1938)에는 비버브룩의 풍자적인 모습이 묘사되어 있고, 1956년 톰 드리버그, 1972년 A. J. P. 테일러가 그의 전기 〈비버브룩〉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