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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돼지과의 잡식성 포유동물. 학명은 Sus scrofa domesticus이다. 영어의 'pig'라는 말은 영국에서는 모든 가축 돼지를 뜻하지만, 미국에서는 아직 상품가치가 없는 82㎏ 이하의 어린 돼지를 뜻하며 상품가치가 있는 것은 'hog'라고 한다. 북아메리카에서 사육되는 돼지는 유럽·아시아·북아프리카의 삼림에서 아직도 발견되는 멧돼지로부터 유래된 것으로, 원래 북아메리카에는 멧돼지가 없었는데 1493년 콜럼버스의 2번째 항해시에 도입되고, 1500년대초에 본토에도 이입된 것으로 보인다.

형태

짧은 다리와 통통한 몸체를 지닌 돼지의 두꺼운 피부에는 짧은 강모가 산재해 있다. 발굽에는 기능을 하는 발가락과 기능을 못하는 발가락이 각각 2개씩 있다. 가축용 돼지는 3가지 형으로 나뉜다. 큰 체형의 라드형(lard type)은 지방층이 두껍고 몸무게는 적어도 100㎏ 정도 되며, 작은 베이컨형(bacon type)은 약 68㎏, 포크형(pork type)은 약 45㎏ 정도이다. 미국 농무성의 돼지종축연구소(Regional Swine Breeding Laboratory)에서는 사육돼지의 교미실험을 관장하여 수많은 품종을 개량하고 있다.

생태

돼지의 임신기간은 114일이며 한 배에 7~13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가장 주의해야 할 질병은 돼지콜레라로 8~10월에 특히 많이 발생한다.

활용

돼지는 주로 고기를 얻으려고 사육하는 가축이지만, 돼지에서 나오는 기름이나 가죽·내장·뼈·털·혈액 등도 이용되며, 두엄을 비옥하게 하는 데 쓰인다.

현황

20세기 후반 현재 중국이 가장 많은 수의 돼지를 보유하고 있지만, 과학적인 교미는 유럽과 미국에서 주로 실시하고 있다. 덴마크는 우수한 베이컨을 생산할 수 있는 랜드레이스 품종(Landrace breed)을 개량해 냈으며, 가장 인기 있는 품종인 대요크셔(Yorkshire Large White)는 18세기에 영국에서 개량되었다. 일본과 소련은 20세기 후반에 수입된 품종을 이용하여 비계가 적은 품종개량에 노력해왔다.

한국에서는 현재 랜드레이스·대요크셔·두록 종이 주로 사육되고 그 다음으로 햄프셔 종이 많이 사육되고 있다. 스포티드를 비롯한 몇몇 품종이 도입되는 경우도 있으나, 이들은 그리 많은 수가 사육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