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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남원시는 전주와 함께 조선시대 전라좌도의 대읍이었던 남원도호부(南原都護府)와 운봉현(雲峯縣)이 1914년 통폐합되어 성장한 곳이다. 남원도호부는 삼국시대에 백제의 고룡군이었다. 백제 멸망 후 당나라가 유인궤를 검교대방주자사로 삼아 남원에 진을 두고 성을 쌓았다.
신라가 이곳을 차지한 뒤 685년에 남원소경(南原小京)을 설치했으며, 757년에는 전주에 예속시켰다. 고려에 들어 940년 부로 강등되었으며, 1018년 지부사(知府事)로 고쳤다. 이때 임실(任實)·순창(淳昌)을 속군으로, 장계(長溪)·적성(赤城)·거령(居寧:백제의 居斯勿縣이었다가 757년 靑雄縣으로 고쳐 임실군 영현이 되었다.
940년 거령현으로 개칭했고 1018년 남원에 병합되었다. 별호는 寧城이었음)·구고(九皐)·장수(長水)·운봉(雲峯)·구례를 속현으로 두었다. 1310년 대방군으로 강등되었다가 1360년 부로 승격되었다. 1413년 도호부가 되어 조선시대 동안 유지되었다. 그러나 1739~50년 일신현(一新縣)으로, 1844~53년에 현으로 강등되기도 했다. 별호는 용성(龍城)이었다. 1895년 지방제도 개편으로 남원부가 되어 15개군을 관할했으나 1896년 13도제 실시로 전주와 함께 1등군이 되어 전라북도에 소속되었다. 1906년 월경지 정리로 15개면이 인근의 장수·임실·구례군으로 이관되어 면적이 크게 축소되었다.
1914년 군면 폐합에 의해 운봉군을 병합하고 19개면으로 조정했다. 이때 통한면 등 4개면을 합하여 만든 남원면이 1931년 읍으로 승격되었고, 1955년 왕치면이 남원읍에 편입되었다. 1981년 남원읍이 시로 승격, 분리되었으나 수십 년 동안 성장이 정체되어 전라북도에서 가장 작은 소도시였다. 1995년 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대대적인 전국행정구역개편으로 남원군과 하나의 도농통합시를 이루었다. 1995년 운봉면이 운봉읍으로 승격되었다. 1998년 동면이 인월면으로 변경되었다(→ 남원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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