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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진기한 옛 그릇과 화초·과일·채소류를 소재로 그린 그림.
정물화의 성격을 지니며 기명화과도·청공도라고도 한다. 선비들의 기용물인 문방구류와 수장애완물인 고기류에 길상적인 뜻을 지닌 각종 꽃가지와 과일 등을 배열해 봉안 장식용 병풍 등으로 제작하였다. 상하로 배열된 독특한 구도, 음영법에 의한 입체감, 정교한 공필법과 채색법 등을 통해 장식적이고 환상적인 화면을 이룩하였다.
청대 후기부터 독립된 화목으로 그려지기 시작했으며 한국에서는 조선 후기의 강세황(姜世晃)이 문인화풍의 간결한 필치로 다룬 바 있으나 전형적인 기명절지의 대두는 19세기 후반 장승업을 통해서였다. 장승업의 화풍은 한말의 안중식·조석진(趙錫晉)·이도영(李道榮)·이한복(李漢福) 등에게 계승되어 좀더 장식적이고 감각적으로 도식화되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장승업의〈백물도〉(개인소장), 안중식의〈기명절지도〉(1909, 간송미술관), 이도영의〈옥당청품도〉(이화여대박물관), 이한복의〈기명절지도〉(창덕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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