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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고분

다른 표기 언어 加耶古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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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2023. 9)

요약 삼국시대에 만들어진 가야의 무덤. 가야는 삼한시대의 변한소국(弁韓小國)들이 발전하여 이룩한 작은 나라들로, 현재의 군(郡)단위 정도의 영역을 갖추고 있었다. 가야고분은 북으로는 소백산맥에서부터 남으로는 남해안, 동쪽으로는 낙동강 동쪽지역까지 분포되어 있으며, 지역과 시기에 따라 다양한 종류와 형식이 나타나고 있다. 2023년 9월 17일 가야고분 유적 7곳을 포함한 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세계유산목록 등재가 결정되었다.

대가야 고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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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한반도 남쪽 낙동강 유역에서 1~6세기에 형성된 가야의 고분. 가야는 삼한시대의 변한소국(弁韓小國)들이 발전하여 이룩한 정치체로서 고구려·백제·신라와 같이 커다란 영역국가로까지 성장하지는 못했지만 현재의 군(郡)단위 정도의 영역을 갖추었던 여러 소국들을 함께 일컫는 명칭이다.

소재지

가야는 고구려·백제·신라와는 달리 자체의 전승을 남기지 못했으므로 그 실체가 불분명한 점이 많다. 게다가 야마토[大和] 정권의 임나일본부(任那日本府) 설치를 통한 한반도 남부의 지배라는 일제 식민사관의 왜곡에 의해 혹심하게 조작되었으나 최근 활발한 고고학 조사에 의해 가야의 역사와 문화가 점차 규명되고 있다.

특히 고분 발굴조사를 통해 당시 가야세력의 성장·소멸 과정과 그 판도, 백제 및 신라와의 관계, 왜(倭)와의 관계, 사회 내부의 발전상 등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가야고분들은 각 소국들의 위치에 따라 분포하고 있다. 북으로는 소백산맥이 경계가 되고 남으로는 남해안, 서로는 일부 소백산맥을 넘어 남원·임실 지역까지 미치며 동쪽으로는 낙동강을 경계로 삼으나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아서 낙동강 동쪽의 부산·창녕 등지에도 분포하고 있다.

일부의 견해에 따르면 경주 일대를 제외한 경상도의 전지역을 가야고분의 분포권으로 잡기도 하나 이럴 경우 경주의 사로국(斯盧國)을 제외한 진변한소국(辰弁韓小國) 모두가 가야와 연결된다는 논리가 되기 때문에 따르기 어렵다.

종류와 형식

가야고분은 지역과 시기에 따라 다양한 종류와 형식이 존재하나 기본적으로는 상당한 공통성을 갖고 있다.

덧널무덤

시기에 따라 몇 단계의 변화를 겪는데 원삼국시대의 널무덤[木棺墓]에서 발전한 덧널무덤[木槨墓]을 최초의 가야고분으로 볼 수 있다. 덧널무덤은 3, 4세기경부터 등장하는데 이러한 변화는 토기의 발전과정에서 와질토기로부터 도질토기로의 이행과 궤를 같이하며, 소국 단위의 정치체가 각기 성장해서 격차가 발생하기 시작하는 시기로 생각된다.

당시는 김해지역의 금관가야가 가야 전역의 맹주격으로 행세하던 시기이기도 하다.

덧널무덤은 대부분 야트막한 구릉의 정상부와 경사면에 축조되는 경우가 많다. 구조를 보면 땅을 파고 널을 안치한 후 그 주위에 판자나 통나무로 만든 덧널[槨]을 설치하고 다시 그 위에 나지막한 봉토를 씌운 형태이다. 유물은 널 내부, 혹은 널 아래, 덧널과 널 사이 등에 다양하게 부장되어 있는데 대형일 경우에는 따로 껴묻거리[副葬品]를 넣는 딸린덧널[副槨]이 설치되기도 하고 주인공이 살아 있을 때에 부리던 시종 등을 순장한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덧널무덤 유적으로는 김해 대성동고분군과 부산 복천동고분군을 들 수 있다.

구덩식돌방무덤

구덩식돌방무덤[竪穴式石室墳]은 덧널무덤의 뒤를 이어 가야지역 각지에서 유행한 묘제로서 5~6세기에 성행했다. 대형고분은 산의 능선을 따라 축조되고 그보다 작은 중형분과 소형분은 산의 경사면에 축조되는 경우가 많다.

구조를 보면 땅을 파고 그 내부에 할석이나 판석을 이용하여 공간을 만들고 이 안에 시신과 껴묻거리를 안치한 후 여러 장의 판석으로 덮어 밀폐하고 다시 그 위에 봉토를 씌우는 형태이다.

피장자의 신분이 고귀할 경우에는 1~2개의 딸린덧널을 주실(主室) 주위에 배치하기도 하는데 딸린덧널 내부에는 주인공을 위한 무기류·토기류 등 다량의 껴묻거리가 들어 있다. 대표적인 유적으로는 대가야(大加耶) 최고 지배층의 묘역으로 추정되는 고령 지산동고분군, 다라국(多羅國) 지배층의 무덤으로 여겨지는 합천 옥전고분군 등을 들 수 있다.

앞트기식 돌방무덤과 굴식 돌방무덤

이외에도 앞트기식[橫口式] 돌방무덤과 굴식[橫穴式] 돌방무덤이 있다.

구덩식 돌방무덤은 석실의 네 벽이 서로 엇물려 있고 시신을 위에서 안치한 후 뚜껑돌[蓋石]을 덮는 구조이기 때문에 후대에 재차 매장하기가 곤란한 데 비해 앞트기식 돌방무덤은 돌방의 단벽(短壁) 한쪽을 입구로 사용하기 때문에 추가장(追加葬)이 가능한 구조이다. 굴식 돌방무덤은 돌방 한쪽 벽의 중앙, 혹은 귀퉁이에 널길[羨道]이 나 있어 이를 통해 뒤에 추가장이 행해지는 가족장적인 성격이 강한 묘제이다. 그 기원은 고구려이며 가야지역에는 비교적 늦은 시기에 백제나 신라를 통해 유입된 것으로 여겨진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가야고분군(Gaya Tumuli)은 2023년 9월 17일 주변국과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하며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가 된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된다는 평가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가 결정되었다. 이에 따라 가야고분군은 한국의 16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기록되었다.

세계유산으로 등재가 결정된 가야고분군은 1∼6세기 중엽에 걸쳐 영남과 호남 지역에 존재했던 고분군 7곳을 묶은 연속유산으로, 고령 지산동 고분군, 김해 대성동 고분군, 함안 말이산 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고성 송학동 고분군, 합천 옥전 고분군,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으로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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