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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모델('Plastic Model'의 일본식 줄임말)'이란 합성수지계 플라스틱 재료를 금속주형의 사출방식으로 제작한 조립모형 장난감을 말한다. 1990년대 이전 프라모델이라는 말이 정착되기 전까지는 주로 '조립식 장난감'이라 불렀다. 한국어로 프라모델의 정확한 표현은 '조립모형'이다. 조립모형은 원래 '플라스틱 모델'이라고도 불렀지만 이 분야에 앞선 일본의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프라모델로 부르게 되었다. 유럽과 미국에선 '모델 킷(Model Kit)' 또는 '하비 모델 킷(Hobby Model Kit)'이라 부른다. '인젝션(사출) 킷'이라 부르는 사람도 있다.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에서 인기를 누리는 건담 프라모델은 '건프라'라는 이름을 붙여 특별한 명칭으로 부르기도 하며 '개러지 키트'라고 하여 아마추어가 소량 생산하여 판매하는 수제품 프라모델을 부르는 용어도 있다. 프라모델들은 부품을 떼어내어 끼워 맞추거나 접착제로 붙여 만든다. 도면에 따라 완성된 모델에 에나멜 등의 도료를 도포하여 도색하고, 거친 부분을 다듬고, 깎아내고 메워주는 등 높은 수준의 완성도를 위해서는 손이 많이 간다. '프라모델 완성작'이라고 하면 대개 조립 후 형태를 다듬고 도색까지 완료한 경우를 지칭한다. 또한 실물을 작은 크기로 섬세하게 재현한 만큼 강도도 무척 약해 보관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 장난감을 즐기는 사람들은 취미로 하는 사람과 전문가가 구별되기도 하는데 전문 프라모델 모델러는 일반적인 완성작에 더욱 손을 보아 디테일을 배가시킨다. 현실감을 주기 위해 폐허의 균열이나 흙 등을 재현하는 웨더링 작업을 더하는데 사실성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을 많이 소모해야 한다.
제품은 금속에 모형을 떠서 만든 금형사이에 액상 플라스틱을 주입하여 냉각 후 사출하는 방식으로 완성된다. 같은 금형으로 많은 제품을 생산하여 단가를 낮추는 방식인데, 작은 제품이라 할지라도 금형 제작비용이 비싼지라 기본 금형에다가 버전을 다양화하여 제작비용을 낮추는 방식을 고수한다.
대부분의 프라모델에는 '스케일'이라는 실물대비 모형의 축척비율을 표기하는데 탱크와 장갑차는 1/35, 1/72, 비행기는 1/32, 1/48, 1/72, 1/144, 배는 1/350, 1/700, 건프라와 SF 로봇류는 1/60(PG), 1/100(MG), 1/144(HG, RG) 정도가 조립모형의 표준 스케일이라고 볼 수 있다. 프라모델은 기본적으로 인공물을 정밀 재현한 축소 모형이지만 프라모델의 주요 장르는 대체적으로 밀리터리 분야에 치중되어있다. 주로 탱크와 전차, 전투기, 군함 등 실제 존재했거나 현존하는 병기들을 제품화한 것들이 대부분이며 제조사와 소비자 모두 현용 밀리터리보다는 제2차 세계대전의 밀리터리를 선호한다. 일본의 '타미야', 홍콩의 '드래곤', 이탈리아의 '이탈레리', 미국의 '모노그램' 등의 제조사에서 제2차 세계대전 때 활약했던 탱크와 비행기, 보병들을 중복 출시했으나 생산량이 다 소진될 정도로 수요가 많다. 특히 '타미야' 사 같은 경우는 1970년대 초반부터 대전물 프라모델로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제조사다. 지금까지 출시한 제품들도 어마어마하지만 제품화한 지 오래된 것은 아예 금형을 새로 만들어 재출시할 정도니 오랜 시간 사랑받은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중국 제조사들의 발전이 눈부시다. 1990년대에만 해도 일본 제조사의 하청 부품을 만들었지만 점차 기술력과 디자인이 보완되어 현재는 일본 회사들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그 외에 자동차, 민항기, 여객선 등의 장르가 있으며, 특히 SF와 로봇 제품들은 최근 밀리터리를 추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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