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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메달리스트

동계 올림픽 참가 사상 첫 금메달

쇼트트랙의 정식 종목 채택으로 대회 전부터 금메달 획득의 기대감이 큰 대회였다. 그러나 한국의 동계 올림픽 첫 메달은 쇼트트랙이 아닌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나왔다. 1992년 2월 18일 열린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 결승 경기에서 김윤만이 은메달을 획득한 것이다. 독일의 올라프 징케의 1분 14초 85, 김윤만은 1분 14초 86으로 0.01초 차이로 아깝게 금메달을 놓쳤다.

김윤만의 선전에 자극을 받은 쇼트트랙의 김기훈은 2월 20일 드디어 한국 동계 올림픽 출전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하였다. 남자 1000m에서 당대 최고 선수의 한 명인 캐나다의 블랙번을 제치고 우승한 것이다. 이어 이틀 후인 2월 22일에는 남자 5000m 계주에서 김기훈과 이준호, 모지수, 송재근이 출전하여 캐나다와 일본을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하였다.

쇼트트랙에서만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획득하였으며, 김기훈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 최초로 동계 올림픽에서 2관왕에 올랐다. 또한 한국은 금 2, 은 1개, 동 1개를 획득, 종합 순위 10위에 오르는 기적 같은 성과를 이루어냈다.

한편, 북한은 황옥실이 여자 쇼트트랙 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하여 28년 만에 동계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였다. 일본은 금 1, 은 2, 동 4개로 종합 11위를, 중국은 은 1, 동 2개로 종합 19위를 차지하였다.

한국 대표팀 이슈

알베르빌의 영웅 2관왕 김기훈

남자 쇼트트랙에서 한국의 동계 올림픽 출전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하는 이정표를 세웠다.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땄고, 동료인 이준호가 동메달을 획득하였다. 5000m 계주 결승에서는 마지막 주자로 나서 결승선에서 발을 쭉 내밀어 앞서고 있던 캐나다 선수를 제치고 우승하는 놀라운 순발력을 보여주었다.

김기훈의 2관왕 달성은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에서도 최초의 일이기도 하다. 김기훈은 또한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 1000m에서도 우승하여 올림픽 2연패 신화를 이루었다.

동계 올림픽 사상 한국 첫 메달리스트 김윤만

쇼트트랙의 금메달 획득에 가려져 있으나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에서 김윤만이 획득한 은메달의 가치는 그 무엇보다도 크다. 우리나라 동계 올림픽 출전 사상 첫 메달이기 때문이다. 그간 이영하와 배기태 등 세계적인 선수가 있었음에도 올림픽 메달과 인연이 없었지만 김윤만이 드디어 메달의 물꼬를 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