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나이저 강의 동부 지류인 보니 강가에 있으며, 기니 만에서 상류 쪽으로 66㎞ 떨어져 있다. 1912년 전통적인 아이조족 정착지역 내의 폐허 마을인 오보모투가 있던 자리에 세워졌다.

1916년 에누구 탄광으로 이어지는 철도가 개통된 뒤 항구의 기능을 발휘하기 시작했으며, 당시 식민지 사무관이던 루이스 하커트의 이름을 본떠 명명되었다. 현재 전국 최대 규모의 항구로 꼽히며, 수심이 깊은 현대적인 항만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주변 지역에서 생산되는 야자유와 야자열매, 목재, 아남브라 주에서 생산되는 석탄, 조스 고원에서 생산되는 주석과 콜룸브석, 북부 주들에서 나는 땅콩 등이 이 항구를 통해 수출되며, 1958년부터는 나이저 강 삼각주 동쪽의 유전에서 나오는 석유도 수출하고 있다. 이곳에는 야자유와 석유를 모두 저장할 수 있는 거대한 창고시설이 있다. 1970년대에 근처 오네에 새로운 시설이 건설되어 항구가 확장되었다.

이곳은 현재 나이지리아의 선두 산업 중심지 가운데 하나이다. 북쪽으로 6.4㎞ 떨어진 트랜스-아마디 공업단지는 면적이 1,000㏊이며 타이어, 알루미늄 제품, 유리병, 종이 등이 생산된다. 이곳에서는 담배, 철강 구조물, 골 주석, 페인트, 플라스틱, 법랑그릇, 목제·철제 가구, 시멘트, 콘크리트 제품이 생산되는 다양한 제조업이 발달해 있으며, 트럭과 자전거 조립공장도 있다.

나이지리아 최초의 정유공장(1965)이 남동쪽으로 19㎞ 떨어진 알레사-엘레메에 있고, 그곳에서 포트하커트와 이보다 남남동쪽으로 40㎞ 더 떨어진 보니 항까지 송유관으로 석유와 천연 가스를 운송하며, 정제된 석유는 베누에 주의 마쿠르디로 보낸다. 전통적으로 조선업과 어업이 발달해 있으며, 지금은 생선 냉동시설도 있다. 또한 우유 가공소와 근처에 가금 농장이 있다.

포트하커트대학교(1975)와 리버스주립공과대학교(1971 설립, 1980 종합대학교로 승격)가 이곳에 있으며, 근처의 오네에는 나이지리아해군대학이 있다. 주민들은 여러 전문병원과 종합병원에서 의료시술을 받을 수 있다. 이곳에는 주 라디오·텔레비전 방송국이 있으며, 운동경기장도 있다.

나이지리아 철도 본선의 동부 지선이 이곳에서 시작되며, 나이지리아 동부로 통하는 간선도로망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아바로 가는 도로와 철도를 따라 북동쪽으로 11㎞ 떨어진 곳에 국제공항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