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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의 동쪽 해분과 서쪽 해분 사이, 북아프리카 해안에 있다. 튀니스 만의 내포인 얕은 튀니스 호의 끝에 건설되었으며, 북동쪽으로 10㎞ 떨어진 튀니스 만 연안 항구인 할크알와디와 연결되어 있다.

튀니스는 리비아인들이 세운 도시로 그들은 BC 9세기에 티레에서 온 페니키아인들에게 카르타고의 부지를 넘겨준 사람들이기도 하다. BC 146년 카르타고와 로마 사이의 제3차 포에니 전쟁중에 카르타고와 함께 파괴되었다.

튀니스는 로마의 지배하에서 번영했지만, 시가 발전하고 도약하기 시작한 것은 7세기에 이슬람교도들이 이곳을 정복하면서부터이다. 이곳은 아글라비드 왕조(800~909)의 통치하에서 수도가 되었으며, 하프시드 왕조(1236~1574)에서 최고의 번영을 누렸다.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 카를 5세가 1535년에 시를 점령했으며, 1539년에는 다시 투르크인의 수중으로 넘어갔다.

1573년 스페인인들이 이 도시를 탈환하여 1574년까지 통치했지만 결국 오스만 제국에 양도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그후 프랑스의 보호령(1881~1956)이 될 때까지 튀니스는 오스만 제국의 영토로 존속했다. 1942년에 독일군에게 점령되었다가 1943년 영국군과 연합군의 도움으로 해방되었으며, 1956년 튀니지의 독립과 함께 수도로 선정되었다.

농업이 여전히 주요소득원이며, 주요작물은 올리브와 곡물이다. 올리브유와 식품 제조업이 발달해 있고, 섬유·의류, 카펫, 시멘트·금속 건축물 등의 제조업도 성하다. 또한 화학(과인산염)·금속·기계·전기 공업이 활발하며 철도공장이 있다. 할크알와디에 여러 개의 화력발전소가 있고, 마크린에는 납 제련소가 있다. 관광업은 경제적으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 알우와이나 국제공항과 튀니스-카르타고 국제공항이 시의 북동쪽에 있다.

시에는 국제적인 극단들이 사용하는 극장과, 2개의 문화 센터가 있다. 7월에 열리는 카르타고의 하계축제는 매우 유명하다. 시의 명소로는 2세기의 로마 황제들인 안토니누스 피우스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때부터 내려오는 온천장들, 시디부사이드 고지, 이국적인 시장들, 튀니스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신성시되는 기념물인 앗자이투나 사원(8세기) 등이 있다. 1960년에 튀니스대학교가 설립되었다. 시의 남동쪽에 있는 와디밀리안 계곡에는 로마인들이 자관 산과 카르타고를 연결하기 위해 건설한 수로교의 웅장한 유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