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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후반에 미국의 철강산업을 거대하게 성장시킨 장본인이며 당대 최고의 자선사업가였다. 가난한 베틀직공의 아들로 태어난 앤드루 카네기는 1848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펜실베이니아 주 앨러게니(지금의 피츠버그)에 정착했다.

앤드루 카네기는 한 면직물 공장에서 일하다가 나중에는 전보 배달원과 전신기사로 일했다. 전신기사로 일하던 중 카네기는 펜실베이니아철도회사 사장인 토머스 스콧의 눈에 띄어 1853년 그의 개인비서로 고용되었다. 카네기는 계속해서 고속승진을 거듭하여 1859년에는 이 철도회사의 서부지역 총책임자가 되었는데, 이 직위에 있으면서 침대차를 발명했다. 한편 카네기는 여러 산업과 금융계통의 회사에 현명하게 투자하기 시작해 30세쯤에는 연소득이 5만 달러에 이르게 되었다.

철과 강철에 대한 미래수요를 예견한 앤드루 카네기는 1865년 펜실베이니아철도회사를 떠나 키스톤브리지사를 경영하기 시작했으며, 1872년 카네기철강회사의 전신이 된 J.에드가톰슨철강공장을 설립했고, 이후 철강분야에 사업을 집중시켰다. 1870년대에 카네기의 새로운 회사는 영국에서 베세머 제철 공정을 도입하여 적용한 최초의 철강 공장을 미국에 세웠다. 다른 혁신적인 기법들도 도입했는데 그 중 세부 생산-비용 회계처리 방식은 그 회사가 당시의 어떤 제조업체보다도 더 높은 능률을 올릴 수 있도록 해주었다. 카네기는 철강제조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혁신적인 기법이라면 어떤 것이든지 신속하게 받아들였다.

1890년대에 카네기 공장은 미국 제철업계 최초로 염기성 평로를 도입했다. 앤드루 카네기는 또한 철강의 원료를 제공해주는 코크스 광산과 철광산뿐만 아니라 원료품들을 공장으로 수송할 배와 철도를 구입해 생산성을 높였다. 이러한 수직적 결합은 미국 제조업계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되었다. 카네기는 또 헨리 클레이 프릭과 같이 자신을 위해 일해줄 유능한 부하직원들을 대거 채용했다.

1889년 앤드루 카네기 소유의 모든 회사가 카네기철강회사로 통합되었고 그 이후 이 회사는 미국의 철강업계를 지배했다. 1890년 미국의 철강 생산량이 처음으로 영국을 능가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카네기의 성공에 기인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카네기철강회사는 1892년의 격렬했던 홈스테드 파업이 불러일으킨 불황기에도 계속 번창했다. 1901년 카네기는 자신의 회사를 J. P. 모건의 유나이티드스테이츠철강회사에 2억 5,000만 달러에 매각했다. 그후로 카네기는 산업계에서 은퇴한 채 자선사업에만 전심전력을 기울였는데, 그의 자선사업 또한 어마어마한 규모였다.

앤드루 카네기는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여러 영어권 국가에 수많은 공공도서관을 설립하기 위해 기부금을 내놓았다. 1900년 피츠버그에 있는 카네기-멜런대학교에 카네기공과대학을 설립했고, 1902년 워싱턴 D. C.에 워싱턴 카네기 연구소를 설립했다. 카네기는 또 부커 T. 워싱턴이 앨라배마 주 터스키기에 설립한 터스키기 연구소의 후원자였다. 1901년 홈스테드 노동자들을 위해 기금을 내놓아 연금제도를 마련하게 했으며, 교수법 진흥을 위해 뉴욕 시에 설립한 카네기 재단을 통해 1905년 미국 대학 교수들을 위한 연금기금도 설치했다. 그외에도 뉴욕 카네기 재단(1911)은 문화의 발전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기부해왔다. 1920년 카네기의 자서전이 J. C. 밴 다이크에 의해 출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