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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1867년 뉴욕대학교에서 법률학위를 취득하고 대기업의 고문변호사가 되었다.

1883~85년 뉴욕 시 남부 지역의 검사로 일하면서 공화당 지도자 시어도어 루스벨트와 친분을 맺었고 그의 법률자문역을 맡았다. 윌리엄 매킨리와 그가 암살된 후 대통령직을 승계한 루스벨트 행정부의 육군장관을 지내면서 미국-스페인 전쟁의 결과 편입된 영토에 대한 행정개편을 단행했다.

1901년에는 푸에르토리코에 민간정부를 수립하는 내용의 '포레이커 법'을 입안했으며 이어 필리핀에 군정을 설립하고 군사고문단을 위한 훈령을 작성했다. 군제의 개편에도 관심을 보여 참모부의 장교들을 전선에 투입하는 순환원칙을 마련했으며 1901년에는 육군대학을 설립했다.

1904년 각료직을 사퇴한 루트는 루스벨트가 2차 임기를 시작한 다음해에 국무장관으로 복귀했고 1909년까지 재임했다. 1906년 남아메리카 순방길에 올라 제2차 만국평화회의에의 참여를 유도했고 일본과 일련의 협정을 체결하여 미국으로의 이민 제한과 몇 가지 분쟁사태의 해결 및 중국에서의 문호개방정책 준수를 약속받았다. 뒤에는 헤이그 중재재판소의 미국측 수석재판관으로서 북대서양 연안어업에 관한 영국과의 오랜 분쟁을 해결했으며 20개 이상의 국가들과 중재조약을 체결했다. 1912년 일라이휴 루트는 국제평화와 화합에 관한 이 모든 공헌을 인정받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신사협정).

1909~15년 뉴욕 주 공화당 상원의원으로서 당내 윌리엄 태프트파(派)에 속했던 그는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연합국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우드로 윌슨대통령의 중립외교노선에 비판을 가했으나 전후의 국제연맹 창설에는 찬의를 표했다. 1920~21년 상설국제사법재판소(PCIJ)의 규약채택에 참여한 뒤에 워런 하딩대통령에 의하여 워싱턴 회의(1921~22) 협상대표로 임명되었다. 말년에는 앤드루 카네기에 협력하여 세계평화와 과학·기술의 진보를 위해 힘썼다(→ 카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