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쿠반니 강(카두나 강의 지류)을 끼고 있다. 자리아 지방의회와 전통적인 자리아 왕국의 중심지인 이곳은 철도 및 도로망이 잘 갖추어져 있고, 북서쪽 5.5㎞ 지점에는 공항이 있다.

자리아는 오래된 성곽도시로서 1536년경에 세워진 것으로 보이며, 16세기 후반에 하우사 제국의 하나인 자자우(자리아)의 수도가 되었다. 도시와 국가의 이름은 모두 자리아 여왕(16세기 후반)의 이름을 따서 지었는데, 자리아 여왕은 자자우의 통치자인 아미나 여왕의 여동생이며 후계자였다.

오늘날 자리아는 4개의 주요구역으로 나뉘는데 하우사족과 풀라니족이 거주하며 이슬람교 학교가 많은 오래된 성곽지역, 식민지시대 초기에 형성된 주거지역인 투둔와다(구 시가지의 인구과밀현상을 해소)와 사본가리('아프리카 이방인들의 정착지'라는 뜻) 지역, 그리고 비(非)아프리카 계통의 주민들이 사는 지역 등이다. 오래된 성곽은 총길이가 24㎞에 이르며 8개의 성문이 있다. 또한 큰 시장이 옛 터에서 지금도 열린다.

자리아는 면화, 담배, 땅콩, 시어버터나무 열매, 동물가죽 등의 주요집산지이며, 목화, 땅콩, 시어버터나무열매는 이곳에서 가공되어 철도로 라고스(688㎞ 남서쪽)까지 운반, 수출된다. 사탕수수, 조, 콩, 황설탕, 양파, 구주콩, 동부, 콜라나무 열매, 직물, 소, 양, 염소 및 바오밥나무의 잎과 열매 등을 거래하는 중요 시장이 있다.

1910년 철도가 가설된 후 조면업은 자리아의 중요한 경제활동이 되었다. 반면 가죽무두질 및 면직조, 염색은 하우사족과 그바리족 주민의 전통적인 수공업이다. 그밖에 중요한 산업으로는 철도수리, 가구 제조, 직물염색, 담배 및 화장품 제조, 바구니 제조, 청량음료 저장, 자전거 조립, 출판업 등이 있다.

북부 나이지리아에서 최초로 발행된 신문은 하우사어로 된 〈가스키야타프：콰보 Gaskiya TaF：Kwabo〉('진리는 1페니보다 값지다'라는 뜻)인데, 1939년 자리아에서 창간되었다.

자리아는 나이지리아 북부의 교육 중심지이다. 자리아 서북서 11㎞ 지점에 위치한 사마루에는 아마두벨로대학교가 있으며(1962), 부속기관으로 교육·경제·사회·행정·보건 연구소들이 있다. 사마루에는 또한 농업연구소(1924)와 나이지리아 피혁연구소가 있다.

자리아에는 나이지리아 민간 항공훈련원과 카치나 문과·이과·공과 대학 분교가 있으며, 상과대학과 미술학교 및 약제학교도 있다. 또한 여러 개의 병원이 운영되고 있으며 간호학교도 있다. 나이지리아 주요정당의 하나인 북방인민의회당은 1949년 자리아에서 창설된 한 문화단체가 발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