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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릭어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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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BC 1000년경부터 아펜니노 반도(지금의 이탈리아)에서 사용된 인도유럽어족의 한 갈래.

이 시대 이후 남아 있는 유일한 언어로는 로마 제국의 언어이자 나중에 서구 그리스도교 국가의 언어가 된 라틴어이다.

이탈릭어파는 켈트어·게르만어·슬라브어처럼 이제 인도유럽어족에 속하는 어파로 여겨지지 않고, 인도유럽어족에 속하는 3개의 독립 언어군, 즉 라틴어(팔리스카어 포함)·오스카움브리아어·베네토어로 여겨진다. 이 언어들에 대한 자료는 그리스와 로마의 문헌과 특히 비문에서 찾아볼 수 있다.

라틴어는 라티움어와 로마어로 지금까지 알려진 라틴어 문헌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은 BC 6세기의 것이다. BC 3세기부터 라틴어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유력한 언어로 등장하여, AD 100년경에는 고대 그리스의 자치 식민지인 마그나그레치아의 그리스어를 제외하고 시칠리아 섬에서 알프스 산맥에 이르는 모든 지역의 다른 방언들을 완전히 대체하여 사용되기에 이르렀다.

라틴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는 오스카어가 아펜니노 반도의 방언들 가운데 가장 많이 쓰인 언어였다.

오스카어는 삼니움인, 루카니아(지금의 바실리카타)와 브루티움의 거주자들, 그리고 라티움과 아드리아 해 연안 사이에 살던 소규모 부족들이 사용했다. 오스카어로 씌어진 가장 중요한 문헌들은 캄파니아 지방의 여러 도시에서 발견되었다. 가장 방대한 오스카어 비문인 반티나 서판은 루카니아에 보존되어 있다. 오스카어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움브리아어는 주로 이구비움 판을 통해 알려져 있는데, 이 서판들은 고대 문헌 가운데 가장 방대하고 중요한 비문 가운데 하나이다.

팔리스카어 비문은 중부 이탈리아의 에트루리아 지역에 있는 팔레리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한때 지금의 베네치아 주변지역에서 사용된 베네토어는 주로 에스테·라골레디칼랄초 등의 신전에 있는 비문을 통해 알려져 있다. 이들 언어를 표기하는 데는 그리스 문자, 라틴 문자, 그리고 에트루리아 문자에서 파생한 여러 문자가 쓰였다.

4가지 국민 '서체'는 오스카 문자, 움브리아 문자, 팔리스카 문자, 베네토 문자이다.

이탈릭어파는 유럽 중동부로 추정되는 인도유럽어족의 발생지에서 유래했음이 분명하다. 인도유럽어족에서 유래하지 않은 아주 오래된 지명들이 이탈릭어파에서 하나의 층을 이루고 있는데, '지중해' 언어에서 유래한 이 언어층은 이탈릭어파가 인도유럽어족의 발생지에서 이주해왔음을 입증해준다.

재구(再構)된 가상의 인도유럽 조어와 이탈릭어파 사이의 음운적 차이는 후에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이탈릭어파가 알프스 산맥을 넘어오기 전에 일어난 것으로 확신할 수 있는 유일한 음운변화는 폐쇄치음에 t를 더한 음운이 ss로 변한 것이다. 이것은 켈트어·게르만어·라틴어의 공통된 특징이다. 라틴어로 '눈에 보이는'이라는 뜻의 'visus', 고지 독일어로 '분명히 아는'이라는 뜻의 'gi-wiss, 'd+t'를 지닌 인도유럽어 '*widto-s'([*]는 재구된 낱말을 나타냄)가 그 예이다. 이탈리아 자체에서 발달한 특징으로는 무성 마찰치음 f를 들 수 있다.

이 음은 어두에서 인도유럽어의 유성 대기음(大氣音)인 bh, dh, gwh를 대체했다. 예를 들어 라틴어로 '형제'라는 뜻의 'frater'는 움브리아어의 'frater'와 같고, 인도유럽어의 '*bhrāter'와 같다. 이탈릭어파에서는 많은 음운적 상관관계가 존재하지만, 문법에서는 명확한 관계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오스카움브리아어와 라틴어가 공통으로 갖고 있는 형태론적 특징은 대부분의 다른 인도유럽어족들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그는 정복되었다'라는 뜻의 오스카어 'vincter'와 라틴어 'vincitur'에 나오는 수동 어미 -r는 켈트어·히타이트어·토카라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공통점보다 차이점이 더 중요하다. 예를 들어 라틴어·팔리스카어(베네토어에서도 가능함)·켈트어에서는 o로 끝나는 어간을 가진 낱말의 단수 속격은 -i라는 어미이지만, 오스카움브리아어에서는 -eis라는 어미이다.

이탈릭어파에 딸린 언어들의 어휘를 비교해보면, 이 어파의 역사에 대해 좀더 명확한 자료를 얻을 수 있다. 라틴어와 오스카움브리아어 사이에 나타난 큰 차이는 '불'을 뜻하는 낱말에서 찾아볼 수 있다. '불'을 뜻하는 라틴어 'ignis'는 산스크리트 'agni'와 같지만, 오스카움브리아어로 '불'을 뜻하는 'pir'는 그리스어 'pyr' 및 고대 영어의 'fyr'와 같다.

지중해 문화에서 영향을 받은 일부 낱말 형태는 라틴어와 오스카움브리아어 사용자들이 도시를 세우기 시작했을 때 서로 접촉이 없었다는 것을 시사한다. 반면에 '쓰다'와 '읽다'를 나타내는 낱말은 두 언어가 같다. 라틴 문자와 오스카움브리아 문자는 둘 다 에트루리아 문자에서 유래했고, 에트루리아어의 특징은 고대 이탈리아의 신화에 분명히 드러나 있다. 오스카움브리아인과 베네티인 등은 '신'을 뜻하는 에트루리아어 낱말인 'ais'까지 받아들였다.

로마를 비롯한 이탈리아의 여러 지역에 자치공화국이 설립되면서 에트루리아어는 BC 500년경 그 세력을 상실했다. 초기 공화국 시대의 용어학은 이탈릭어파에 딸린 각 언어에서 독자적으로 발달했다. 이탈릭어사의 마지막 단계에 이르러서는 로마어의 영향력이 점점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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