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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니아라는 지명도 이들로부터 나왔다. 그리스 본토의 아카이아 왕국을 무너뜨린 도리아인의 이주로 인해 아티카와 그리스 중부지역에서 아나톨리아로 이주해왔다(BC 1000경). 호메로스의 서사시 〈아폴론 찬가 Hymn to Apollo〉에 잠깐씩 언급되는 이오니아인들은 델로스에서 열리는 아폴론 축제에 단골로 참석하는 대부호들로 묘사되어있다. 〈아폴론 찬가〉를 쓴 시기는 대체로 아시리아의 왕 세나케리브(BC 704~681 재위)가 문헌을 통해 처음으로 이오니아인을 언급한 때와 일치한다(→ 이오니아-아티카어, 도리스족).

헤로도토스 시대(BC 450경)에 그리스 사상가들은 이미 상세한 종족이론을 완성하여 이오니아인은 그리스 종족(펠라스기족)으로, 도리아인은 순수 그리스 북부 이주민으로 분류해놓았다.

아시아의 이오니아인은 노출된 지형으로 인해 페르시아에 정복됨으로써 호전적이고 규율이 강한 펠로폰네소스의 도리아인에 비해서 '연약하다'고 업신여김을 받게 되었다. BC 700년 무렵부터 영토 확장과 그에 따르는 식민지 정복으로 에보이아의 이오니아인은 나폴리 부근 시칠리아 동부와 쿠마이로, 사모스인은 팜필리아의 나기두스와 켈렌데리스로 진출했다. 90개의 식민지를 세웠던 이오니아인의 도시 밀레토스는 흑해를 개척하는 데 도움이 된 반면, 지중해가 활동무대였던 포카이아는 마실리아(마르세유)에 식민지를 세웠다. 동방에서는 '이오니아'(호메로스에 따르면 이아우오네스, 페르시아어로는 야우나, 히브리어로는 예와님, 튀르크어·아랍어로는 유나니)라는 이름이 모든 그리스인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이오니아인은 그리스 문학에 많은 공헌을 했는데, 중요한 성과로는 호메로스의 서사시와 그리스 문학 초기의 애가(哀歌)적인 약강격시(弱强格詩)가 있다. 6세기에는 지리와 자연 연구, 물질과 우주 탐구를 장려하는 이오니아의 합리적인 사상이 지배적이었으며, 또한 이오니아인은 나라 안팎으로 그리스 철학과 역사 편찬의 토대를 마련했다. 알렉산드로스 대왕 이후에 문어인 아티카 이오니아어가 '공용어'인 코이네의 기초가 되어 그리스 문헌과 〈신약성서〉뿐만 아니라 오늘날까지 쓰이고 있다. 이오니아인들은 건축, 조각, 청동주조 조상 등으로 뛰어난 예술감각을 발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