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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유틀란트 해안에서 약 97㎞ 떨어진 북해의 스카게라크 해상에서 벌어졌다.

영국 해군정보부는 존 러슈워스 젤리코 제독과 데이비드 비티 제독에게 독일의 라인하르트 셰어 제독이 독일의 대양함대(大洋艦隊)를 이끌고 출항했다는 경보를 내렸다. 순양전함(巡洋戰艦)의 정찰대를 지휘하던 비티 제독은 프란츠 폴 히퍼 제독이 이끄는 독일군을 탐지하고 이를 독일군 본함대(本艦隊)가 있는 곳까지 추격했다. 오후 4시경 양측은 포격전을 시작했다.

영국군은 막대한 손실을 입고 독일군의 추격을 받으면서 본함대로 돌아왔다. 6시가 지나 양측의 본함대가 마주쳐 전투를 재개했다. 해질녘 영국군이 승세를 잡기 시작하자, 셰어 제독은 젤리코 제독이 그랬던 것처럼 뱃머리를 돌렸다. 그러나 독일 함대가 본국을 향해 뱃머리를 다시 돌리자 영국 함대와 정면충돌하게 되었다. 양국의 해군이 서로 스치고 지나가면서 생긴 충돌로 많은 선박이 침몰했다. 양국은 모두 승리를 주장했는데, 독일은 더 많은 선박을 파괴하고 인명 손실을 입혔고, 영국은 북해에 대한 제해권을 계속 확보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