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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틀란트 전투(1916)에서 독일의 외양 함대를 지휘했다. 1910년 헤닝 폰 흘첸도르프가 지휘하는 외양 함대의 참모장이 되었고, 1913년 전대 지휘관으로 임명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후 잠수함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여 잠수함 전략가로 명성을 얻었다.

그는 영국 해안 앞바다에서 잠수함 기습작전을 계획했다. 이 작전은 몇 척의 배를 미끼로 이용해 영국 전함을 외해로 끌어낸 뒤 매복중인 잠수함에 의해 공격하는 것이었다. 1916년 1월 함대 지휘권을 얻은 그는 영국 대함대를 전략적으로 분할해 곤경에 빠뜨리려 했다. 계획을 실행할 기회가 찾아와 두 함대는 유틀란트 전투(1916. 5. 31~6. 1)에서 만났다. 이 해전은 제1차 세계대전 때 벌어진 유일한 대규모 함대 작전이었다. 영국의 대함대를 분할시키려는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고 독일군은 영국군보다 수적으로도 열세에 있었다.

셰어의 뛰어난 작전은 독일 외양함대를 위기에서 구했으나 전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1918년 8월 8일 셰어는 홀첸도르프의 뒤를 이어 해군 참모장이 되었고, 5개월 뒤에 사임했다. 유틀란트 전투에 대한 셰어의 이야기는 그가 쓴 〈세계대전에서의 독일 외양 함대 Deutschlands Hochseeflotte im Weltkrieg〉(1919)에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