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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단 이후 시대의 오스트레일리아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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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8년 뉴사우스웨일스 지방에 식민부락이 세워지자마자 '새로운' 지역에 대한 소문이 영국으로 전해졌다.

일반 대중은 죄수의 일상생활에는 관심이 없었으나 미지의 새로운 동식물에는 관심을 기울였다. 식민지 자체 내에서는 실질적인 것 외의 다른 것을 생각할 시간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초기의 간행물에는 새로운 땅과 강, 탐험여행, 그때까지 그 '새로운' 대륙에서 발견된 것을 요약한 정보만이 실려 있었다. 그러나 자신들의 체험을 최대한 잘 설명하려고 애쓰던 사람들도 있었다. 찰스 톰슨과 〈오스트랄라시아 Australasia〉(1823)를 발표한 윌리엄 웬트워스 같은 식민지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자기 고장에 대한 자긍심을 표현했지만 영국의 개척지에서 해외 근무를 하던 배런 필드 같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경험을 불신의 관점에서, 가끔은 희극적인 불신의 관점에서 보려고 했다.

그의 〈오스트레일리아 시의 첫 결실들 First Fruits of Australian Poetry〉(1819)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출판된 첫 시집이었다. 뉴사우스웨일스에서 오랜 기간 머물 가능성이 컸던 사람들은 고향을 향한 향수를 표현했다. 죄수들의 노래와 부시 발라드들을 작곡한 익명의 작곡가들은 유배된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들을 열심히 표현했다.

산문작가들은 18세기의 탐구정신을 나타냈다.

새로운 세계의 진기한 것들에 대해 과학적 관심을 갖게 되고, 인간을 사회적 존재로서 자각하게 되자, 유럽에서는 이미 낭만주의 운동이 진행되고 있었으나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계몽사상이 육성되었다. 그러나 낭만주의자들의 작풍도 신속하게 건너오고 있었다. 19세기 중반 죄수의 자손인 찰스 하퍼는 윌리엄 워즈워스의 양식으로 자연경관에 응답하는 거칠고 긴 시들을 썼다.

다른 시에서는 퍼시 비시 셸리의 이상주의를 모방하기도 했다. 하퍼는 또한 에머슨의 사상들을 면밀하게 연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시와 산문은 이따금씩 식민지 신문에 발표된 것 외에는 쉽게 구할 수 없었기 때문에 최근에 와서야 비로소 그의 작품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시작되었다. 애덤 린지 고든은 훨씬 인기있던 시인이었다.

〈부시 발라드와 분마율(奔馬律) Bush Ballads and Galloping Rhymes〉(1870)에 실려 있는 〈병든 목동 The Sick Stockrider〉은 일반 대중이 사랑하고 칭송했으며 암송했던 시였다. 그 시는 우애를 담고 있으며, 오지의 삼림지대에 사는 사람의 세밀한 눈으로 세계를 자세히 기록하며 식민지인들의 취향에 정확하게 들어맞는 금욕적인 감상주의를 보여주고 있다.

숲과 계류를 그리는 시인 헨리 켄들은 더욱 애조를 띤 시를 썼다. 그의 시는 행동보다는 소리와 묘사의 시이므로 그가 폭넓은 초월주의 개념과 씨름하고 있었는가는 확실하지 않다.

최초의 오스트레일리아 소설인 헨리 세이버리의 〈퀸터스 서빈턴 Quintus Servinton〉은 1831년 출판되었다. 이 소설은 매우 자전적인 소설이며 죄수를 다룬 주제 때문에 결국 개인적인 변명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오스트레일리아의 이국적인 무대에서 일어난 가능성이 있는 사건들만 강조하지는 않았다. 제임스 터커의 〈랠프 래슐리:어느 유배자의 일생 Ralph Rashleigh:or, The Life of an Exile〉(1844, 교정본 1929, 원본 1952)은 그와 반대로 손쉽게 인기를 끌 수 있는 모든 기회를 이용했다. 런던에서 하류생활을 하는 악한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그 악한이 죄수가 되어 유배생활을 하다 도망치는 이야기, 산적들의 이야기, 원주민들과의 생활이야기 등이 펼쳐지는데, 그중 가장 인상적인 순간은 삼림지대에서 길을 잃었을 때의 랠프의 공포로, 이 주제는 많은 식민지 작가들과 화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소설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첫 소설은 찰스 킹즐리의 동생인 헨리 킹즐리의 〈제프리 햄린의 회상 The Recollections of Geoffrey Hamlyn〉(1859)이다. 활동무대가 결국 데번에서 오스트레일리아로 옮겨지는 이 이야기는 영웅적인 모험소설로 바뀌며 식민지에서 일어날 수 있는 흥미를 끌 만한 사건들, 즉 산적들과 산불들, 홍수, 적대적인 원주민들, 숲에서 길을 잃어 생기는 비극, 소에 낙인 찍기, 말들의 질주, 축제 등이 끼어든다.

캐서린 헬렌 스펜스는 〈클래라 모리슨 Clara Morison〉(1854)에서 19세기 애덜레이드의 사회적 편견을 풍자적으로 상술했지만 널리 알려진 소설은 아니다.

마커스 클라크의 〈그의 자연생활 His Natural Life〉(1874, 사후 근거 없이 〈그의 자연생활의 기간 For the Term of His Natural Life〉으로 개명)은 오스트레일리아의 고전으로 간주되는 최초의 소설이다.

이 소설은 서류 자료에서 발췌하여 죄수들의 체험을 강력하게 서술하고 있다. 죄수 제도의 가혹성과 악몽 속에서 또다른 사회제도가 형성되어 독자적인 법칙이 만들어진다. 그러나 동시에 그 공포와 잔인성을 능가하는 선을 다루는 보정 성격의 도덕적인 주제가 인지된다. 클라크는 보편적인 가치관에 접근하기 위해 오스트레일리아를 소재로 다루고 있다. 클라크처럼 롤프 볼더우드(토머스 알렉산더 브라운의 필명)도 처음에는 식민지 잡지에 자신의 소설들을 연재했다.

〈무장강도 Robbery Under Arms〉(1888)는 매우 인기가 높았고 고전의 지위도 얻었다. 특히 관심을 끈 것은 화자인 딕 마스턴이 오스트레일리아의 은어로 갱단활동에 참여했던 것을 고백한 내용이다. 그는 또한 식민지시대의 오스트레일리아가 선호했던 감상적이고 금욕적인 체념을 표현했다. 1800년대말에 명성을 얻은 다른 소설가로는 퀸즐랜드의 한 정치가의 개인적인 삶을 재미있게 그린 〈정략과 정열 Policy and Passion〉(1881)의 작가 로저 프레이드와 다작의 작가 에이더 케임브리지가 있다.

탐험자들이 발간한 잡지들은 첫 100년간의 문학활동을 설명할 때 잊혀질 수 없는 부분이다.

탐험가들은 폭넓고 흥미로운 사실들을 발견했을 뿐만 아니라 찰스 스터트, 에드워드 존 에어, 토머스 리빙스턴 미첼을 포함하는 대다수의 탐험가들이 기성작가들이었기 때문이다. 에어가 그레이트오스트레일리아 만에서 겪었던 모험에 대해 쓴 글을 읽고, 패트릭 화이트는 〈보스 Voss〉(1957)라는 작품을 쓰게 되었는데, 그 소설은 부분적으로 루트비히 라이하르트의 체험을 모델로 했다.

사전 속에 담긴 오스트레일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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