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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교양종

다른 표기 언어 五敎兩宗

요약 고려 중기에서 조선 초기의 불교종파의 총칭.

중국과 한국에 있어서 불교의 종파는 크게 교학연구를 중시하는 교종과 선수행을 통한 심성의 도야를 중시하는 선종으로 나눌 수 있다. 또 교종은 어떤 경전을 중요시하며, 중심사상이 무엇인가에 따라 다시 종파가 나누어진다.

다양한 교리체계를 지닌 불교가 중국에 전해지는 과정에서 대승과 소승의 구별없이 함께 전해졌으므로, 중국 수·당대에 이르면 어떤 경전이 불교의 진정한 사상인가에 대한 논란이 생기게 되었다. 이에 교판이 행해지고, 중심으로 삼는 경전이 각각 다름에 따라 종파가 나누어지게 되었다. 한국도 신라의 삼국통일 이후 불교 교학에 대한 연구가 심화되면서 유학승들에 의해 중국 불교계의 움직임이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신라 불교계에도 종파가 성립하게 되었는데, 삼국통일 이후부터 고려시대에 걸쳐 존재했던 교종의 종파를 총칭하여 5교라 부른다.

흥왕사대각국사묘지에 의하면 의천이 탐구하던 종파로 계율종·법상종·열반종·법성종·원융종·선적종의 6종을 들고 있다. 이에 근거하여 통일신라에서 고려에 이르는 교종의 종파로 선적종을 제외한 5종파를 교종에 안배하여 왔다. 한편 의천은 법안종을 비롯한 선종 승려들을 포섭하여 천태종을 개창했으므로 고려의 천태종은 중국과 달리 선종계열로 구분된다.

무인집권기에는 지눌(知訥)이 조계종을 성립시켰으므로, 그 후의 선종 종파를 총칭하여 양종이라 한다. 그런데 고려시대의 종파를 5교양종이라고 부르는 데는 이견이 많다. 먼저 교종의 경우 5교는 1213년 최충헌(崔忠獻)이 지겸을 왕사로 추천하면서 양종5교라는 용어를 사용했으며, 화엄종과 법상종을 제외한 종파는 고려초에 찾아볼 수 없다는 견해도 있다. 그리고 선종의 경우에는 성립시기에 대해서 논란이 많다. 즉 신라말 고려초의 9산이 의천의 천태종 창립시 단일종파인 선적종으로 합쳐져서 지눌의 조계종과 함께 양종이라 한다는 견해도 있고, 9산파가 통합된 조계종과 천태종을 양종이라 한다는 견해도 있다. 또 조계종은 남종선을 계승한 선종을 의미하며, 고려초부터 사용된 용어라는 견해도 있다.

5교는 조선초에 이르면 각각 남산종·자은종·시흥종·중도종·화엄종이라 불리게 되었다. 그리고 세종 때에는 억불정책의 일환으로 교종과 선종의 모든 종파를 통합하여 선·교 양종으로 정리했다. 한국의 불교는 초기부터 종파적 불교보다는 회통적 불교를 지향해왔다. 이와 같은 전통으로 말미암아 5교양종이라 해도 뚜렷한 종파의식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이것은 한국불교의 장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불교의 전반적인 발전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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