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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빈곤한 나라로, 대부분 농업과 경공업에 바탕을 둔 개발도상의 시장 경제이다. 국민총생산(GNP)은 빠른 인구성장률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으며, 1인당 GNP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편이다.
농업이 GNP의 1/3을 차지하고 노동인구의 약 3/5이 종사한다. 거의 자급수준의 영세농업을 하며 시골 인구의 약 1/4이 토지가 없을 만큼 경작지가 부족한 실정이다. 쌀·옥수수·고구마 등의 주요곡물을 이모작으로 생산한다. 대부분의 식량생산은 국내수요를 충당하지 못하고 국내식량의 4/5를 수입하고 있다. 주요환금작물인 커피가 아이티의 총 수출액 중 1/4 이상을 차지한다. 사탕수수·사이잘삼·카카오 등도 널리 경작되고 있다. 국내 소와 수입 품종의 교배는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1980년대 초반 아프리카 돼지 콜레라를 퇴치하기 위해 전국의 돼지들을 몰살시키기도 했다. 새로운 품종의 돼지 도입은 지연되어왔고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광업은 국내용 건축자재 생산에 한정되어 있다. 1983년 보크사이트의 생산과 수출이 중단되었다. 제조업은 GNP의 약 1/6을 차지하며 노동인구의 약 1/12을 고용하고 있다. 포르토프랭스 시 주변에 몰려 있는 제조공장에서는 야구공·의류·신발류·전자장비·카세트 등의 수입부품 조립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전기는 수력발전소에서 주로 공급되고 수입연료에 의존하는 비중은 1/3가량 된다.
전통적으로 주요 외화수입원인 관광업은 1980년대 이후 정치적 탄압과 빈곤 상황이 널리 알려지면서 악화되었다. 공공비용의 대부분을 외국원조로 충당하는 등 외국원조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주요 대외 교역국은 아이티의 수입과 수출물량 절반가량씩을 담당하는 미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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