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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는 산이 많은 나라이며 국토의 약 2/5가 고도 490m 이상이다. 주요 산계는 고도 약 1,200m인 노르 산맥으로, 도미니카 공화국을 향해 동쪽으로 뻗어 있다. 도미니카 공화국에서는 이 산맥을 센트럴 산맥이라고 부른다. 아이티의 최고봉은 남동쪽에 있는 라셀 산(2,674m)이다. 이 산지지대가 비옥하기는 하지만 인구는 저지대에 밀집해 있으며, 가장 넓은 저지대는 노르 평원(390㎢)이다.
주요 강은 280km 길이에 하천 유역면적이 6,700㎢인 아르티보니트 강이며 강유역에 형성된 충적평야가 북서쪽 반도와 남쪽 반도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남동부에는 가장 큰 소마트르 호가 있다. 남부에 있는 동서방향의 긴 지구대에서는 소규모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산이 많고 바다가 가깝다는 조건 때문에 다소 완화된 습윤 열대성기후를 나타낸다. 포르토프랭스의 하루 중 최고기온은 7월에 34℃, 1월에 31℃이다. 밤기온은 연평균 21℃가량이다. 아이티는 도미니카 공화국의 산악지대가 서쪽으로 부는 습기 찬 무역풍을 막아주는 비그늘에 놓여 있다.
연평균강우량은 북서부에서 500㎜이고 동쪽과 남쪽의 고지대에서는 2,500㎜가 넘는다. 주기적인 가뭄으로 때로는 막대한 작물피해나 기근이 발생하기도 한다. 8∼11월에는 종종 허리케인이 불어닥친다. 1980년에는 허리케인으로 커피 작물의 절반 이상이 파손되고 무수한 사상자가 나기도 했다.
한때 원시림 식물군이 전국토를 뒤덮고 있었으나 현재는 전체 국토의 1/10도 안 된다. 주로 고지대의 소나무숲과 곳곳에 흩어진 마호가니, 히말라야 삼목, 자단(紫檀) 등의 열대성 우림이 주종을 이룬다. 코코스야자·커피·카카오·아보카도·망고·라임·오렌지나무 등이 야생 상태로 자라고 있다. 조수의 영향을 받는 해안가를 따라서는 홍수림이 있다. 악어, 도마뱀, 오리, 야생 꿩, 홍학 같은 토착동물군이 서식한다.
광물자원으로는 금·구리·보크사이트·은·석탄·망간 등이 소량 매장되어 있다. 몇 개의 수력발전용 댐이 있는 아르티보니트 강의 수력발전 잠재력은 상당하지만 토양이 침식되어 몇몇 저수지가 침니로 막히면서 발전량이 많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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