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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심리학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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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의 학파들

1912년경 분트식의 내성주의에 대한 반동으로 독일에서 형태주의, 1913년에는 내성주의와 기능주의에 대한 반응으로 미국에서 행동주의가 시작되었다.

이미 낡아버린 분석적 내성주의에 대한 이 학파들의 공격은 매우 성공적이어서 1920년대 후반기에는 행동주의와 형태주의가 심리학 연구들을 지배하기에 이르렀으나 제2차 세계대전 무렵 쇠퇴하게 되었다.

형태주의는 전체의 성질을 완전히 이해하려면 전체의 구조로부터 그 구성 성분들의 특성을 분석하는 식으로 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나의 좋은 형태인 전체는 그 부분들의 단순한 합이 아니다. 이는 3각형이 세 선분들의 합 이상의 특성(예를 들어 폐쇄)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도 쉽게 알 수 있다.

M. 베르트하이머는 1912년에 형태주의의 시발을 알리는 논문을, 쾰러는 1922년에 형태주의를 미국에 소개하는 논문을 각기 발표했고, K. 코프카는 1935년에 가장 야심적인 저작 〈형태주의 심리학 원리 Principles of Gestalt Psychology〉를 출간했다. 1920~30년대에 쾰러는 심리생리적 동형구조론을 발전시켰는데, 이 가설에 따르면 심리적 경험의 장 구조와 그 배후의 뇌 과정 사이에 구조적인 동일성이 존재한다.

이 가설은 특히 1940~50년대에 형태잔효과(figural aftereffects)를 중심으로 매우 활발히 검토되었다. 이 효과는 예를 들어 오른쪽으로 굽은 곡선을 몇 분 간 응시하다가 수직선을 응시하면 이 수직선이 왼쪽으로 굽은 것처럼 보이는 현상으로, 이는 최소의 긴장을 목표로 하는 뇌의 전자기적 장 과정 때문에 초래된다고 설명되었다.

20세기 중반에 형태주의의 여러 원리들은 기억, 학습, 문제해결, 사회적 행동, 성격 등의 여러 분야에까지 퍼져 결국 형태주의는 한 학파로서의 존재를 상실하게 되었다. 그러나 형태주의가 제기한 여러 문제들은 새로운 연구 방법과 접근으로 지금도 다루어지고 있다.

행동주의는 심리학이 의식경험 또는 마음의 과학으로 간주되어오면서 유기체의 신체활동들이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1913년 J.B. 웟슨은 심리학의 연구대상이 객관적으로 관찰될 수 있는 행동이라고 규정했다. 따라서 내성법은 폐기되어야만 했고, 같은 대상이나 사건에 대해 독립적인 관찰자들이 내놓을 수 있는 관찰 자료들만이 허용될 수 있었다. 행동주의는 크게 3시기를 거쳐 발전되었다. 1912~30년을 고전행동주의 시기라고 부르는데, 이 시기의 연구들은 투쟁적·실용적인 특징을 보였다.

즉 내성법 심리학자들과 논쟁을 벌였으며, 심리 현상들이 내성법 연구에서와는 달리 자극과 반응의 연합으로 다루어질 수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시기였다. 1930년에서 1940년 후반기까지를 신행동주의 시기라고 부르는데 웟슨에서 C.L. 헐에게로 이 운동의 중심이 옮겨갔다. 이 시기에는 실험 연구에 바탕을 둔 자세한 적응적 행동 이론이 제안되고 그 예언들이 검증되었다.

제3시기는 1950년 무렵에 시작되었는데 행동주의의 교조적 입장에서 벗어나서 심성주의의 기미가 있다고 하여 무시했던 주제(예를 들어 지각과 주의)를 다루게 되고 내성법에 대해서도 호의적으로 대하게 되었다.

20세기 후반기의 경향

20세기 전반기는 심리학 연구의 주도권이 독일에서 미국으로 넘어가고, 학파들의 중요성이 감소되었으며 심리학 분야들이 다양해진 특징을 보인다.

감각과 지각, 감정과 정서, 학습과 사고, 반응과 행위 등을 다루는 실험심리학은 여전히 현대 심리학의 핵심 분야로 남아 있다. 동물심리학은 1세기 전에는 독립된 연구 분야였지만, 처음에는 행동주의의 영향으로, 나중에는 학습 분야의 실험 때문에 실험심리학과 합쳐지게 되었다. 특히 I.P. 파블로프가 동물을 모델로 조건반사의 학습 과정을 심층적으로 연구한 이유이기도 하다.

차이심리학 분야에서 지능검사 연구들은 꾸준히 발전해서 1904년 영국의 C.E. 스피어먼은 능력들을 분석하는 통계적 상관법을 개발했는데, 이 분석법은 나중에 요인분석법을 낳았다. 이러한 분석법들 때문에 일반지능으로부터 특수지능과 적성의 구조들을 더 심층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이상심리학은 일반심리학과는 달리 기능적 장애와 동기를 심층적으로 다루어왔기 때문에 성격문제를 심리학의 다른 분야들에 비해 훨씬 앞서 연구해왔다.

정신분석학도 개인의 동기와 성격 문제들을 직접 다루기 때문에 1930년대에 역동심리학 분야에 매우 왕성한 연구활동이 있게 되었다. 사회심리학은 그 뿌리가 19세기 독일의 민족심리학이었다. 1908년 맥도걸은 그의 〈사회심리학 Introduction to Social Psychology〉 교재에서 본능의 분류를 바탕으로 인간의 사회적 행동들을 설명하려 했다. 1930년대에 활발했던 여론 조사, 선전 내용의 통제와 분석 등을 통해 사회심리학은 응용적 성격을 많이 띠게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중 여론 및 태도의 평가와 통제, 대단위 사회집단에 관한 정보의 수집 등에 있어서 사회심리학자들이 크게 기여했다. 산업심리학은 인사선발과 훈련 및 가장 효율적인 작업환경의 확보 등에 관심을 둔다. 작업의 효율성은 적합한 기계 설계, 피로의 완화, 높은 사기의 유지 등에 좌우되므로 산업심리학자들은 일반심리학자들이 연구해온 지각원리, 감각운동 협응, 학습연구의 결과들을 활용할 뿐만 아니라 사회심리학·차이심리학·역동심리학의 발견 및 그 원리들도 활용한다.

현재 산업심리학과 함께 조직의 구조 특성(인사 및 보상제도, 조직풍토, 문화 등)에 더 주목하여 연구하는 조직심리학이 여러 응용 문제들의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

수리모형·컴퓨터·정보처리·인지과학·신경과학·수학을 심리현상에 적용한 것은 헤르바르트로부터 시작된다. 헐은 반복학습에 관한 이론(1940)의 형식화에 수학을 적용했고, 1950년 W. 에스테스는 자극 표집(標集)에 기초한 통계적 학습이론을 제안하여 학습과정을 미세한 분석 수준에서 정확히 예언·설명하고자 했다.

1963년 R.D. 루스, R.R. 부시, E. 갤런터는 3권으로 된 수리심리학 총서를 편집했다. 1940년대 이래 인간의 구조와 기능에 적합한 기계 장치를 설계할 목적의 인간공학이 인간-기계 체계의 연구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N. 위너가 1948년에 발표한 〈사이버네틱스 Cybernetics〉와 C.E. 섀넌의 〈수리의사소통론 Mathematical Theory of Communication〉으로 인해 엔지니어와 컴퓨터가 심리학 연구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이론적 바탕이 마련되었다.

이들의 이론과 함께 1948년 이래 개발에 박차를 가한 컴퓨터 공학은 문제해결·지각·학습 등과 같은 복잡한 심리과정들을 기계가 모의할 수 있도록 방법론을 제공했다. 인간의 마음과 행동을 정보처리과정으로 연구하는 접근들이 1960년대 이래 실험심리학, 특히 지각·학습·기억·사고·언어이해 등의 연구 분야를 주도하게 되었다.

정보처리접근은 매우 미세하고, 분석적인 방법론과 실험 과제들을 이용하여 지각·기억·문제해결·언어이해 등의 배후 표상구조와 심적 과정들을 연구할 수 있게 한다. 이 접근의 핵심 가정, 개념 및 방법론을 확립한 사람은 노벨상 수상자인 카네기멜론대학의 H.A. 사이먼이다. 그는 동료 A. 뉴얼과 함께 1972년에 〈인간의 문제해결〉을 발간했는데, 이 책은 정보처리 심리학 개념의 틀과 그 방법론을 확고히 한 명저이다.

실험심리학 중에서도 정보처리접근이 주도하여, 인간의 인지과정을 연구하는 인지심리학, 전산학의 인공지능, 언어학, 철학 및 신경과학 등이 함께 인간의 지능적 행동(지각·학습·언어·기억·사고·추리·문제해결)을 학제적으로, 다양한 방법론으로 밝히고자 1980년대부터 인지과학이 새로운 학문으로 정립되기에 이르렀다.

인지과학은 마음의 지능적 행동을 여러 분석수준과 설명 차원에서, 다양한 방법론(모의실험·실험·관찰·개념분석)을 통해 설명하고자 한다. 인지과학이 인식 현상들의 배후 신경구조물과 그 기제들을 밝히는 신경과학과 함께 보조를 취하게 됨에 따라 지능적 인지행위에 대해 보다 심층적이면서도 포괄적·구체적인 이해와 설명이 가능해졌다. 신경과학은 정신물리학적 방법론상의 정교화, 실험 및 측정기구, 자료분석 기법, 개념틀 등의 놀라운 발전에 힘입어 종전에는 상상하기도 힘들었던 미세한 수준, 예를 들어 단일 신경원 수준 또는 신경원들의 연결 수준에서 기억·지각·언어 행동 배후의 신경구조물, 화학전달물질, 신경망(neural network)의 역동적 성질 등을 밝히고 있다.

예를 들면 뇌의 두 반구가 기능적으로 비대칭적임을 밝힌 R. 스페리의 연구라든지, 시각정보처리의 배후에 특정 정보만을 추출하는 생리적 탐지기들이 구조적으로 배열되어 있다는 D.H. 후벨과 T.N. 비젤의 연구들은 보다 정교하고 잘 조직된 독립적인 신경정보처리의 단위들을 밝히려는 시도에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들은 행동 수준에서 지각·학습·기억 등을 연구하고 설명하려는 시도에 제약을 가하는 동시에 후자의 연구들로부터 가설과 이론의 형성에서 큰 도움을 받고 있다.

그러므로 현대심리학의 주요특징은 방법론상 개념 틀 및 연구 주제의 선정에서 다원적·상호작용적·학제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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