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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중반에 유럽인들이 대규모로 유입되기 전 시베리아에는 소규모의 민족집단들이 살고 있었다. 이들의 문화는 위에서 언급한 세 지역의 자연환경과 기후에 잘 적응한 것이었다. 남쪽에는 양과 말을 기르는 목축민들이 살았고, 삼림지대의 주민들은 사냥과 식량채집으로 생활했다. 북부 툰드라 지대의 주민들은 꽤 많은 수의 순록을 사육하여 생필품 대부분을 여기에서 얻었으며, 계절별로 정해진 길을 따라 이동했다. 툰드라의 다른 지역에서는 야생 순록을 사냥하고 물고기를 잡아 생활하던 유목민들보다 더 원시적인 단계의 종족들이 살았으며, 북극해와 오호츠크 해 연안에는 고래·해마·바다표범들을 사냥하는 해양 민족들이 살았다.
러시아의 식민지가 되기 전까지 이 지역에서는 농업을 행하지 않았다. 현재도 농업은 남부 지역에만 국한되어 있으며, 주로 밀·호밀·귀리·해바라기 등이 재배된다. 반면에 가축사육은 널리 행해지고 있다. 시베리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민족인 야쿠트족은 소와 말을 사육하는 유목민인데, 이들의 존재는 동아시아의 유목민 중 일부가 시베리아로 유입되었음을 보여준다. 시베리아의 종족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계통적으로 튀르크어족(야쿠트족, 시베리아타타르족 등)·만주퉁구스어족(에벤크족, 에벤족 등)·핀우고르어족(오스탸크족, 보굴족 등)·몽골어족(부랴트족)·고시베리아어족(코랴크족, 유카기르족, 길랴크족 등) 등에 속한다. 시베리아에서 가장 중요한 사회적 단위는 부족이 아니라 씨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 씨족이 2~3개의 다른 부족에 속하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한 부족에 속하는 주민 중에도 일부가 다른 부족의 문화권에 속하는 경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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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시베리아의 민족과 언어 – 다음백과,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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