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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만 제국을 시리아·헤자즈·이집트까지 확대하고 이슬람 세계에서 지도적 위치로 끌어올렸다.

셀림은 자신과 형, 아버지 바예지드 2세가 관련된 내부 투쟁의 와중에서 왕위에 올랐다. 셀림은 자신의아들 중 가장 뛰어난 쉴레이만을 후계자로 정하고, 술탄의 지위를 노리는 잠재적인 경쟁자들을 모두 제거했다. 그리고 나서 그는 이란에서 사파위 왕조를 세운 이스마일 1세가 오스만 제국의 수니파 이슬람에 대립하는 시아파 이슬람(3번째로 큰 이슬람 분파)을 신봉함으로써 정치적·이념적 위협이 되고 있던 동쪽 지역으로 관심을 돌렸다.

게다가 키질바시(이스마일의 투르크멘 추종자들)가 아나톨리아에서 노골적으로 반감을 나타내자 셀림은 키질바시를 진압하고 나서 이스마일에 대항하는 대규모 원정을 시작해서 유프라테스 강 동쪽 찰디란 전투에서 이스마일에 심각한 패배를 안겨주었다(1514. 8. 23). 이어 셀림은 아나톨리아의 쿠르드족과 투르크멘족 공국들로 진군하여 이들을 오스만 제국에 병합시켰다.

셀림이 엘비스탄(지금의 터키에 있음)의 둘카디르(두알카드르) 공국을 정복하자 오스만 제국은 스스로 둘카디르를 자신들의 보호국이라고 생각하던 시리아와 이집트의 맘루크 왕조 통치자들과 마찰을 빚게 되었다. 셀림이 마르즈다비크(알레포 북쪽) 전투(1516. 8. 24)와 카이로 근처 라이다니야 전투(1517. 1. 22)에서 맘루크군에게 승리를 거두자 시리아·이집트·팔레스타인은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셀림은 카이로에서 메카의 샤리프에게 성도(聖都)를 여는 열쇠를 받았다.

이것은 셀림을 이슬람 세계의 지도자로서 인정하는 상징적인 표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