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상세 본문

출처 다음백과

산맥

다른 표기 언어 mountain ranges , 山脈

요약 산지(mountains)가 좁고 길게 연속되어 있는 지형.

산지란 주변지역보다 높은 표고와 심한 기복이 특징인 지형으로, 표고는 높지만 기복이 작은 고원·순상지와는 구별된다. 1개의 능선이 맥을 이루고 있는 것을 산맥이라 하고, 여러 개의 산맥이 같은 방향으로 중첩되어 대지형을 형성할 때 이를 산대 또는 조산대라 한다. 다 같지는 않더라도 연속적으로 산맥을 형성하는 것을 연쇄산맥이라 한다. 산맥은 주변 평야보다 돌출해 있는 좁고 긴 지형으로 예로부터 교통에 큰 장애물이 되어왔으며, 이 산맥을 경계로 두 지역간의 지역성이 큰 차이를 보여왔다. 또한 산맥은 대기의 순환에도 큰 영향을 주어 한 산맥을 경계로 양쪽의 기온이나 강우량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구분

개요

산맥의 일반적 형태는 화산활동·습곡작용·단층작용과 같은 내인적(內因的) 작용으로 1차적 기복이 형성되며 유수·빙하 등의 외인적 작용에 의해 침식을 받아 형성된다.

습곡산맥

지층이 횡압(橫壓)을 받아 습곡을 이루는데 이때 배사부(背斜部)와 향사부(向斜部)가 형성되며, 배사부는 산맥이 되고 향사부는 곡(谷)이 된다.

습곡산맥은 대부분이 수열·중복되어 나타나서 조산대를 형성한다. 판구조론적(板構造論的) 관점에서 보면 습곡산맥이 형성되는 압축현상은 판(板)과 판이 서로 충돌하는 경계부에서 나타난다. 이 경계부는 알프스-히말라야형 조산대와 안데스형 조산대로 나눌 수 있다. 알프스-히말라야형 조산대는 대륙지각과 대륙지각이 충돌하는 곳에 나타난다. 안데스형 조산대는 해양지각과 대륙지각이 충돌할 때, 얇고 비중이 큰 해양지각이 두껍고 비중이 작은 대륙지각 밑으로 섭입(攝入)하는 곳에서 나타난다.

두 판이 충돌하는 곳에 나타나는 조산대는 습곡작용 외에 충상단층(衝上斷層) 작용도 일어나며 대규모의 연속적인 산맥이 형성된다. 알프스-히말라야 조산대, 환태평양 조산대가 대표적인 예이다.

연쇄화산

화산이 줄지어 나타나는 것으로 화산과 화산 사이에는 저지가 있어 습곡산지만큼 연속적이지는 않지만 전체적으로 한 맥을 형성한다.

연쇄화산은 3가지의 구조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2개의 대양지각이 분리되는 곳인 중앙해령(中央海嶺)을 따라서 연쇄화산이 형성된다. 2개의 판이 분리되는 곳에서 마그마가 상승대류를 일으키며 분출하여 화산이 만들어진다. 중앙해령은 화산작용으로 형성된 지형만은 아니며, 맨틀의 상승대류와 열팽창에 의해 지각이 들려지면서 주로 만들어졌다.

중앙해령이나 연쇄화산은 대부분이 해면하에 있고 해면상에 노출된 것은 극히 일부이다. 둘째, 해양지각이 대륙지각의 밑으로 파고드는 섭입대를 따라 연쇄화산이 형성된다. 이와 같은 연쇄화산대는 태평양 해분의 경계를 따라 잘 나타나는데 알류샨·쿠릴·일본 열도 등의 호상열도를 형성하기도 하고, 로키·안데스 등의 대습곡산맥 해안 쪽을 따라 형성되기도 했다. 이들 연쇄화산대는 해구(海溝)에서 150~200㎞ 육지 쪽을 따라 형성되어 있다. 셋째, 열점(熱點)과 관련된 연쇄화산이다. '열점'은 맨틀에서 특별히 마그마를 많이 분출하는 마그마의 샘과 같은 곳이다.

판이 판구조운동에 의해 이 열점 위를 서서히 이동하면 연쇄적인 화산이 형성된다. 활화산은 이 연쇄화산대의 한쪽 끝에 있고 여기서부터 멀어질수록 화산의 형성시기가 오래된 것이다. 즉 활화산이 있는 지하에 열점이 있고 오래된 화산 쪽은 오래전에 열점 위를 지났다. 하와이 제도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단층지괴산지

단층운동으로 형성된 산지를 말한다.

조산대의 일부를 형성하기도 하지만 고립된 산맥을 형성하기도 한다. 중앙 아시아의 톈산 산맥[天山山脈]처럼 습곡산맥 후면에서 지괴가 압축을 받아 형성된 역단층(逆斷層) 지괴산지도 있으나, 대부분의 단층지괴산지는 정단층(正斷層) 운동에 의해 형성된다. 이 운동은 전장구조장(展張構造場)에서 인접한 지괴의 함몰로 일어난다. 단층지괴산지에는 경동지괴산맥(傾動地塊山脈)·지루산맥(地壘山脈)·지구대(地溝帶 graben) 등이 있다. 경동지괴산맥은 한쪽에만 정단층이 생겨 회전운동을 하여 형성된 산맥으로서, 한쪽은 급경사의 단층면이고 다른 한쪽은 완경사의 지층사면 또는 침식사면으로 이루어진 지형이다.

북아메리카 시에라네바다 산맥, 아라비아 반도의 헤자즈 산맥, 중국의 대싱안링 산맥[大興安嶺山脈], 한국의 태백산맥이 그 예이다(경동성지형).

지루산맥은 병행하는 두 단층선을 경계로 양측 지괴는 함몰하고 가운데 지괴가 상대적으로 높게 남아 있는 지괴산맥이다. 독일의 슈바르츠발트 산맥, 프랑스의 보주 산맥, 일본의 아카이시[赤石]·기소[木曾]·히다[飛驛] 산맥, 한국의 칠보(七寶) 산지가 이에 속한다.

지구대는 두 단층선의 가운데 지괴가 함몰한 지형으로, 지구대를 따라 지구대 안쪽은 급경사를 이루고 바깥쪽은 완경사로 된 지구대 연변산맥을 형성한다. 동아프리카 지구대를 따라 이런 산맥이 형성되어 있다.

잔류산지

고원이었거나 광대하게 융기했던 지역이 오랜 차별침식을 받는 동안 침식에 강한 경암부(硬岩部)만 남아 독립산괴 또는 연쇄산맥을 형성하는데 이것을 잔류산지라 한다.

잔류산지는 연속성 있는 산맥을 형성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오래된 습곡산지 또는 단층산지가 오랜 침식으로 한번 평탄해진 뒤 다시 융기해서 침식을 받는 경우, 그 내부의 지질구조가 반영되어 산맥을 형성하므로 연속된 산맥을 형성한다. 북아메리카의 애팔래치아 산맥과 카라 해에서 우랄 강까지 걸쳐 있는 우랄 산맥이 그 예이다.

세계의 주요산맥

세계의 주요산맥은 판과 판의 경계부인 변동대에 형성된 습곡·충상단층·연쇄화산 등으로 이루어진 조산대들이다. 이들 조산대는 형성시기에 따라 신기습곡산맥과 고기습곡산맥으로 구분된다. 신기습곡산맥은 중생대말에서 신생대에 걸쳐 형성되었고 현재도 조산운동을 계속하고 있으며, 높은 고도와 심한 기복이 특징이다.

신기습곡산맥은 알프스-히말라야 조산대, 환태평양 조산대로 구분된다.

알프스-히말라야 조산대는 아프리카·아랍·인도 지각판이 유라시아 지각판과 충돌해서 생긴 조산대로, 서쪽에서부터 아틀라스·피레네·알프스·디나르알프스·카르파니아·토로스·카프카스·엘부르즈·자그로스·힌두쿠시·술라이만·히말라야·아라칸 산맥, 순다 열도까지 계속되는 조산대이다. 이중에 히말라야 산맥은 외부·소·대·테티스(Tethys)·히말라야의 4열의 산맥으로 형성된 세계 최고의 산맥이다.

환태평양 조산대는 태평양 지각판이 아메리카·아시아 대륙의 지각판 밑으로 섭입되는 가장자리를 따라 형성된 조산대로서 안데스·로키 산맥, 알류샨·쿠릴·일본 열도, 타이완·필리핀·뉴기니·뉴질랜드에 이르는 조산대이다. 이중 안데스·로키 산맥이 넓게 형성되어 있다.

안데스 산맥은 오리엔탈·센트럴·옥시덴탈 산맥으로 나누어지고, 로키 산맥은 캐스케이·시에라네바다·로키 산맥으로 이루어져 있다.

고기습곡산맥은 고생대말에서 중생대초에 형성된 조산대로서 습곡운동으로 만들어진 기복은 침식에 의해 사라졌지만 습곡운동 때 형성된 지질의 내부구조가 침식되어 산맥을 형성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북아메리카의 애팔래치아 산맥, 중앙 아시아의 톈산·알타이·사얀 산맥, 우랄 산맥, 오스트레일리아의 그레이트디바이딩 산맥들이 이에 해당된다. 해저에는 대서양 중앙해령, 이스트퍼시픽 해륭 등의 해저산맥이 로키·안데스 산맥과 같은 규모로 형성되어 있다.

한국의 산맥

한국의 산맥은 지질구조의 지배를 받고 있다. 이 지질구조 방향에 따라 지나산계·요동산계·대한산계로 대별된다.

지나산계란 북동-남서 방향(지나방향)의 산맥을 말하고, 1866년 미국의 지질학자 R. 펌펠리가 중국 남부 지방에 이와 같은 방향의 산맥이 많이 형성되어 있다 하여 이름 붙였다. 고기 습곡운동인 대보운동에 의해서 이 구조방향이 결정되었고 광주·차령·노령 산맥 등 남부 지방 산맥들이 이에 속한다.

요동산계란 동북동-서남서 방향(요동방향)의 산맥을 말하며 중국의 요동 지방에 이와 같은 류의 산맥이 많다. 1877년 독일의 지질학자·지리학자인 리히트호펜이 처음으로 이름붙였다. 고기습곡운동인 송림운동의 결과 이 구조방향이 결정되었고, 강남·적유령·묘향·언진·멸악·함경 산맥 등이 이에 속한다. 그러나 이들 양 산계는 단지 그 방향이 고기습곡운동에 의해서 결정되었을 뿐이며, 그 습곡의 원지형이 현지형에 반영된 것은 아니다. 단지 이 습곡구조는 암석의 분포에 많은 영향을 주었고, 암석의 경연차 때문에 차별침식이 일어나 그 지질구조를 재현하고 있는 경우와 그뒤 백악기말 혹은 그 이후에 이 구조방향을 따라 일어난 단층운동에 의해서 현재의 산맥들이 영향받고 있다.

대한산계는 지나산계 및 요동산계와 거의 교차되는 방향인 북북서-남남동 방향(대한방향)의 산맥을 말하며, 1903년 일본의 지질학자 고토[小藤]가 이름붙였다. 이 방향은 중생대 말기에서 신생대초에 걸쳐 일어난 대단층운동인 불국사변동의 결과 이 구조방향이 결정되었다. 태백(太白)·낭림·마천령 산맥이 이에 해당된다.

함경산맥은 송림운동에 의해 요동방향을 취하고 있으나 뒤에 대한방향이 형성될 때 단층작용을 같이 받아 형성되어 여타의 요동산계보다 높고 연속된 산맥을 이룬다. 또한 함경산맥과 태백산맥은 동해 쪽에 급경사의 단층면을 이루고, 그 반대쪽이 완경사의 침식면으로 되어 있는 경동지괴산맥이다. 마천령산맥은 대한방향의 단층운동에 의해 그 방향이 정해졌으나 뒤에 백두산 화산대와 중복되어 한국에서 가장 높은 산맥을 형성한다. 마천령·함경·낭림·태백·소백 산맥은 내인적 작용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속성이 있는 한국의 주축산맥이다. 그 외의 산맥은 차별침식에 의해 형성된 구릉성 산맥으로 연속성이 약하다.

태백산맥

ⓒ Juliana Ng/wikipedia | CC BY 2.0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출처

다음백과
다음백과 | cp명Daum 전체항목 도서 소개

다양한 분야의 전문 필진으로 구성. 시의성 이슈에 대한 쉽고 정확한 지식정보를 전달합니다.

TOP으로 이동
태그 더 보기
지구

지구와 같은 주제의 항목을 볼 수 있습니다.



[Daum백과] 산맥다음백과, Daum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