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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인류학이 안고 있는 문제는 상당히 복잡하나 대체로 다음의 2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구조'와 '기능적 설명'에 관한 것이다. 즉 사회인류학에서의 '구조'가 사회관계의 실체로서의 구조인지 사회관계를 이해할 때의 추상적 모델인지가 명확지 않고, 그에 따라 어떤 구조 속에서 요소와 제도가 상호연관하에 사회체계에 대하여 각각 필요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할 때, 그 구조가 정합적(整合的)인 실체로 설명될수록 그 사회는 경직화되어 어떤 사회변화와도 양립할 수 없게 된다.
구조가 추상적 모델이라면 기능적 설명은 구조와 기능이 사전에 서로 설정되어 있는 것이 되므로 순환론에 빠지고 만다. 이런 비판들에 대하여 동태적 모델 즉 사회적 행위의 과정을 해명하려는 시도가 나오게 되었다.
둘째, 사회인류학에서의 '역사'의 복권(復權) 문제이다. 사회인류학은 방법론적으로 역사를 사상(捨象)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역사적 과정 속에서 조사를 진행하여 변화의 제양상을 분석 대상으로 삼는다는 식의 새로운 연구방법이 제시되었다.
현재의 사회인류학은 1960년대 레비 스트로스의 구조주의적 분석, 특히 세계관·신화의 연구에 의해 자극을 받고 의식·상징주의 등의 부문에서 상당한 성과를 올리고 있으며, 외부의 비판과 그에 대한 대응과 새로운 연구대상의 모색을 통해 보다 활기찬 학문으로 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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