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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신적 혹은 인간적 존재가 자신의 개성 또는 개별성을 보유한 채 죽음에서 소생하는 것.
이때 몸은 변할 수도 있고 변하지 않을 수도 있다. 흔히 몸의 부활에 관한 신앙을 그리스도교와 관련지어 생각하는데, 이는 그리스도가 부활했다는 교리 때문이다. 그러나 부활신앙은 후기 유대교와 연관되는 것이기도 하다. 즉 부활에 관한 기본적인 사상은 후기 유대교에서 형성되었고, 그후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로 확산되었다.
고대 근동의 종교사상이 신적 존재(예를 들면 바빌로니아 식물의 신 타무즈)의 부활에 대한 신앙의 근거를 제공했으나 인간의 부활에 대한 신앙은 없었다. 그리스 로마의 종교사상에도 영혼불멸에 관한 신앙이 있었으나 몸의 부활에 대한 신앙은 없었다. 헬레니즘의 신비종교, 이를테면 이시스 여신숭배 등에 영혼의 상징적 부활이나 재생에 관한 신앙이 나타나지만 죽은 후 육체의 부활은 인정하지 않았다.
죽은 사람의 부활에 대한 기대는 〈구약성서〉의 몇몇 구절에서 발견된다. 〈에제키엘〉에는 의로운 이스라엘인들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날 것을 기대하는 내용이 있다. 〈다니엘〉에는 한층 발전하여 의롭든 의롭지 않든 이스라엘 사람 모두가 부활하리라는 소망이 나타나 있으며, 부활 후 의로운 자는 영원한 메시아 왕국에 참여하고 불의한 자는 그 나라에 참여하지 못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바룩의 시리아 묵시록 The Syriac Apocalypse of Baruch〉 같은 〈구약성서〉·〈신약성서〉 중간기 문학에도 메시아 강림 때 우주적인 부활이 있으리라는 기대가 나타나 있다.
그리스도교의 중심 교리인 그리스도의 부활은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매달려 죽은 지 3일째 되는 날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으며, 이렇게 그가 죽음을 정복함으로써 모든 신자들이 '죄·죽음·악마'를 물리친 그의 승리에 동참하게 되리라는 신앙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 사건을 기념하는 날을 부활절 또는 부활제라고 하는데, 이날은 그리스도교 교회의 주요축일이다.
예수의 부활에 관한 기록은 4복음서인 〈마태오의 복음서〉·〈마르코의 복음서〉·〈루가의 복음서〉·〈요한의 복음서〉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그리스도가 죽음에서 부활했다는 초대교회의 보편적 확신과 합의를 표현하는 다양한 신학적 표현들은 〈신약성서〉 전체, 특히 바울로의 편지(예를 들면 Ⅰ고린 15)에서 발견할 수 있다.
복음서 기록에 의하면 여자 제자 몇몇이 예수의 무덤으로 갔는데, 이 무덤은 산헤드린(유대인의 최고 종교법정)의 일원이며 예수의 은밀한 제자였던 아리마대 요셉의 동산에 있었다. 그들은 거기서 무덤 입구를 막았던 돌이 옮겨져 있고 무덤이 비어 있는 것을 보고, 베드로와 다른 제자들에게 예수의 시체가 무덤에 없음을 알렸다. 나중에 여러 제자들이 예루살렘에서 예수를 보았고, 심지어 그가 문이 잠긴 방으로 들어오는 것도 보았다. 또한 제자들은 갈릴리에서도 그를 보았다. 복음서 외에 부활한 주(主)가 40일 동안 지상에서 활동하다가 승천한 것을 언급한 기록은 〈사도행전〉에만 있다.
이슬람교에서도 심판 전에 죽은 자가 부활한다는 교리를 가르치고 있으며, 이와 비슷한 신앙은 조로아스터교에서도 발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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