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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파티아 산맥 북동부 일부와 인근의 평야지대로 이루어져 있으며, 1947년 이후 루마니아와 소련에 분할되었다. 우크라이나인(루테니아인)과 루마니아인(몰다비아인)이 거주하던 이 지역은 14세기에 몰다비아 공국에 종속되었다. 14세기말부터 16세기 중반까지 수체아바는 몰다비아의 수도였다.

부코비나는 몰다비아를 통치했던 투르크인들이 이 지역을 오스트리아에 넘겨준 1775년이 되어서야 그 지명과 주권을 확립하게 되었다. 오스트리아는 부코비나를 트란실바니아와 갈리치아 사이의 전략적인 연계지로 생각하여 처음에는 갈리치아에 종속시켜 통치했으나(1786~1849), 그뒤 하나의 공국 및 별도의 왕령으로 통치했다. 오스트리아는 또한 부코비나의 주요도시인 체르노프치(체르노비츠·체르너우치라고도 함)를 주요 교육 및 상업 중심지로 발전시켰다.

부코비나의 북쪽과 남쪽은 대부분 각각 우크라이나인과 루마니아인으로 이루어졌던 반면에, 여러 도시들은 독일인과 폴란드인 등 대부분이 유대인들로 이루어졌는데, 오스트리아인들은 부코비나의 인종들간에 균형을 유지시켰다. 루마니아는 1878년 독립을 쟁취하고 부코비나와의 통일을 모색했다. 그 이유는 부코비나는 몰다비아 공국의 역사가 시작된 곳일 뿐만 아니라, 이곳에는 15, 16세기의 특이한 색채의 수도원과 루마니아의 예술품 및 건축물의 정수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1918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붕괴되었을 때 루마니아는 부코비나를 점령했다. 이 지역에 거주하던 우크라이나인들이 자신들의 북부 지구를 서(西)우크라이나 민족 공화국으로 설립하고자 했지만, 루마니아가 이 지방 전체에 대한 통치권을 갖게 되었으며(생제르맹 조약, 1919), 루마니아 동화정책을 펴나갔다. 1940년 6월 소련이 부코비나의 북부지역을 점령했으며, 1941년 독일이 소련을 침략한 뒤 독일과의 동맹으로 이 지역을 임시 탈환했으나 1944년 소련군이 북부지역을 다시 점령했다.

부코비나 북부는 1947년 평화협정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영토가 되었으며, 가장 유명한 수도원들과 함께 고대 몰다비아의 수도인 수체아바 및 인근 지역은 루마니아 영토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