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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는 천연 가스, 주석, 기타 광물 생산과 목축·농업 및 기타 산업에 바탕을 둔 혼합경제 체제의 개발도상국이다.
1인당 국민총생산(GNP)은 남아메리카에서 가장 낮은 편에 속한다. GNP의 연간 실질성장률은 1970년대에 2.3%였지만, 1980년대초 중반 이후에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GNP의 약 1/4을 차지하는 농업부문에 노동력의 약 절반이 종사한다. 감자·옥수수·쌀·밀·보리 같은 곡류가 주요농작물이다. 바나나·오렌지·카사바 등 식량작물도 많이 재배하며 사탕수수·커피·목화·카카오·담배 등이 주요환금작물이다.
코카인의 원료인 코카도 환금작물로 라파스 북부와 동부의 산간 계곡에서 재배해서 불법으로 국제 마약시장에 공급된다. 주요가축은 양·소·염소·돼지 등이며 그밖에 길들인 원산지 동물인 라마·알파카 및 기니아피그의 일종인 카비 등이 있다. 대부분의 삼림이 집중되어 있는 오리엔테 지역 북부와 동부에는 열대원시림이 많이 있다.
그러나 임업은 별로 발달되지 않은 상태이다.
광업 부문은 비록 GNP에서 1/10 미만을 차지하지만 수출액의 약 90%를 차지한다. 주석·안티몬·텅스텐 등을 주로 생산한다. 석유는 국내에서 소비되는 정도로 생산하며 천연가스는 합법적으로 거래되는 수출품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소득원이다. 전력의 2/3 이상은 수력발전으로 생산하며 나머지는 화력발전으로 충당한다.
정치폭동, 가공산업의 부족, 국내 교통망의 미비 등이 광업 부문에서 생산되는 물량과 이익을 극대화하는 데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조업 또한 개발이 별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로 GNP의 1/5 미만을 담당할 뿐이다. 제조업 부문에서 일하는 노동력은 1/10가량이다. 주요생산품은 밀가루·정제설탕·커피류를 비롯한 식료품과 시멘트·신발류·가구·섬유 등이다. 제련된 비철금속, 광업기구가 생산되며 정유산업도 하고 있다.
건설업은 발전수준이 낮다. 알티플라노 고원의 티티카카 호를 중심으로 관광업이 번창하고 있다. 잉카 유적지,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건물이 있고 호수의 경관이 빼어나며 안데스 산에서 스키 등을 즐길 수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1950∼60년대 광업 및 공업 관련 기업의 대부분이 국유화되었고, 정부 주도로 5개년 경제계획이 시행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1980년대 중반 이후 정책이 바뀌어 민간 부문에 힘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주요노동동맹은 센트럴 오브레라 볼리비아나(COB)라는 조직으로, 업종에 따라 집단화하는 방식으로 노동조합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조직력이 특히 뛰어난 주석광업 분야의 노동조합을 비롯, 볼리비아의 노동조합은 역대 정권과 잦은 충돌을 일으켜왔다.
볼리비아는 남아메리카에서 가장 빈곤한 나라에 속한다. 외국투자의 부족, 국내저축의 부족, 정치의 불안정·부실운영·부패 등의 이유로 공업과 농업이 발달하지 못했다. 1980년대 중반 5년 동안 경제성장이 최저 또는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인플레이션이 1만 4,000%에 이르렀다.
화폐 및 임금조정을 시작하고 보조금을 없애고 유동환율을 도입하면서부터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었다. 국제연합(UN)과 산하기관의 회원국이며 미주기구(OAS), 라틴아메리카 통합협회, 안데스 그룹, 라틴아메리카 경제기구에 속한다. 철도는 대부분 국유로 볼리비아 국립철도에서 운영한다. 도로포장률이 낮으며 산타크루스로 뻗어 있는 간선도로를 제외한 모든 포장도로가 알티플라노 고원과 안데스 계곡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항행 가능한 내륙수로가 총길이 1만 4,500km가량 뻗어 있다. 바다와 접해 있지 않은 볼리비아는 파라과이·브라질·아르헨티나 등과 맺은 협정에 따라 대서양 항구에 무관세로 입항할 수 있다.
라파스와 산타크루스에는 국제공항이 있다. 주요 무역상대국은 아르헨티나·미국·브라질·독일·영국·일본 등이다. 천연가스, 주석, 아연, 커피, 은, 텅스텐 등을 수출하며 산업원료, 소비재, 산업 기계류 및 장비, 교통 장비류를 수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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