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마이두구리에서 카판찬으로 이어지는 철도가 이곳을 지나며, 카판찬에서 포트하커트행(行) 철도와 만난다. 또한 도로를 통해 조스·카핀·마다키·카리·곰베·레레 등지와 연결된다.

이 토후국을 세운(1800~10) 야쿠부는 셰후(셰이코) 우스만 단 포디오를 위해 지하드(jihād, 성전)를 일으켰던 14명의 마수투타(masu-tuta, 기수) 중 풀라니족이 아닌 유일한 사람이었다. 게라와 혈통으로 추정되는 야쿠부는 우스만 단 포디오의 생도였으며, 주로 비(非)이슬람교도들이 모여 살던 수목이 성긴 사바나 지역(바우치 고평원과 근처 공골로 강 유역의 저지대)을 정복했다. 그는 여러 전투(1802경~09)에서 승리한 뒤 본거지를 잉킬에서 서쪽으로 몇 ㎞ 떨어진 와룬제 구릉으로 옮겨 그곳에 바우치 시를 세웠다(1809). 야쿠부는 도시 주변부에 성곽(둘레 10.5㎞)을 쌓았으며, 1845년에 그가 죽은 뒤 사람들은 여러 해 동안 바우치를 야코바라고 불렀다.

야쿠부의 지배를 받던 종속민 가운데 몇몇이 그의 아들이자 후계자인 이브라힘 이븐 야쿠부 토후의 통치하에서 반란을 일으켜 성공했다. 우스만 토후는 1877년에 북서쪽으로 56.5㎞ 떨어진 라우타(궁정의 유적이 남아 있음)로 수도를 옮겼지만 1902년에 영국이 바우치 시를 점령하고 우마루 토후를 내쫓자 다시 바우치가 이 토후국의 본거지가 되었다.

바우치 시는 1904~11, 1917~24년에 지방의 수도였다가 1926년 바우치 지방의 행정중심지가 되었고, 1976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새로 생긴 바우치 주의 주도가 되었다.

1961년 철도가 놓이면서 바우치 시는 땅콩과 목화의 집산지이자 수수·기장·동부·옥수수·카사바·콩·쌀·양파·칼리·담배·소·염소·양 등을 거래하는 교역 중심지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예로부터 면직물 직조와 염색, 가죽 무두질, 대장일 등을 하며 살고 있다. 한편 공업도 발달하여 정부가 운영하는 육류가공 및 통조림제조 공장과 석면공장이 있으며, 나이지리아 최초의 상품수송차와 트럭 조립공장이 1개 있다.

바우치 시에는 지방자치체 의회의 본부가 있다. 바우치대학교, 바우치주립문리과대학, 연방과학기술전문학교가 있으며 이들 다음가는 교육기관으로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여자대학, 몇몇 중등학교와 교육대학이 있다. 또한 농업 및 축산 학교도 있으며, 전문병원과 그밖에 다른 많은 의료·보건 시설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