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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이 행정구는 1975년의 행정구역 개편 때 생겼으며 종전의 글래스고 주 전부와 래너크 주의 작은 부분을 포함하고 있다. 글래스고 시는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큰 도시이다. 클라이드 강의 양안(兩岸)을 따라 자리잡고 있으며, 서쪽인 대서양해안에 있는 강 하구에서 32km 떨어져 있다.

시가지는 클라이드 계곡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시 외곽은 주변 행정구들까지 뻗어 있다. 중요한 상업·행정 건물들은 클라이드 강 북쪽에 있으며 강을 따라 조선소와 공업단지들이 늘어서 있다. 고발스 같은 악명높은 빈민지역은 재개발계획에 따라 사라지고 있다. 새로운 건물을 시 외곽에 세우고 이스트킬브라이드·컴버놀드·글렌로디스·리빙스턴 등과 같은 새 주변도시를 계획적으로 발전시키면서 도심의 혼잡을 덜었다.

선사시대에 요새화된 촌락이 있던 흔적이 있지만, 발전하기 시작한 것은 550년경에 성 켄터전(성 멍고)이 도착하면서부터였다. 그는 이곳에 종교공동체를 세웠다. 지금 있는 대성당은 그에게 바치기 위해 12세기에 공사를 시작한 것으로 이전 예배당이 있던 자리에 세워졌다.

클라이드 강을 가로지르는 최초의 돌다리는 1350년에 놓였다. 글래스고는 1450년에 칙허를 받아 자치도시가 되었고, 1451년에 글래스고대학교가 생겼다.

글래스고는 스코틀랜드의 고지대와 저지대 사이, 또 동쪽으로 72㎞ 떨어진 스코틀랜드의 수도 에든버러와 서부지방 사이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상업 중심지로 번영했다. 그러나 눈에 띄게 성장한 것은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의 합병(1603) 후부터였다. 18세기에 아메리카를 상대로 한 무역이 발전했을 때 이미 석탄, 격자 무늬 천(모직 천), 청어 등을 유럽에 수출하고 있었다.

클라이드 강을 준설하여 수심이 깊어지자 시 중심부까지 배가 들어올 수 있게 되었고 글래스고 상인들은 아메리카의 열대농산물(담배·설탕·럼) 장사로 큰 돈을 모았다. 그러나 1745년 글래스고는 '젊은 참왕(僭王)' 찰스 에드워드 스튜어트의 반군에 점령되고 그로 인한 피해로 거의 파탄에 이르렀다. 1775년에는 그보다 더 큰 타격을 입었는데, 이것은 아메리카 식민지들이 반란을 일으켜 담배교역이 중단되었기 때문이다. 그뒤 글래스고의 습한 기후에 적합한 면직공업이 담배교역의 뒤를 이었다. 옷감을 수출하고 서인도에서 온 설탕을 가공하면서 글래스고의 부(富)는 되살아나 미국의 남북전쟁 동안(1861~65) 면화공급이 끊어질 때까지 계속되었다.

경제

산업혁명과 더불어 석탄광업·제철업·화학공업·조선업 등이 시작되었고 특히 조선업은 19세기초에 번영했다. 글래스고의 조선업과 중공업의 번영은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쇠퇴하여 그후에는 산업이 더욱 다양해지는 경향을 띠었다. 지금은 옷감·식료품·담배·화학제품 등의 제조업을 하고 있으며 기계공업과 인쇄업도 경제에서 중요한 몫을 차지한다. 새 공업단지에 작은 기업들이 많이 입주했으며, 어떤 기업들은 새 주변도시들로 옮겨갔다.

문화

옛 건축물인 성당과 글래스고에서 가장 오래된 집인 프로번즈로드십(1471) 외에는 옛 건축물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 특히 공원들과 문화시설들이 잘 갖추어져 있는데 켈빈그로브 미술관과 박물관이 그중 하나이다. 주요박물관으로는 글래스고대학교 안에 있는 헌티리언 박물관(1807 설립)이 있다.

글래스고는 유명한 교육 중심지이며 글래스고대학교와 글래스고 예술학교를 포함한 여러 종류의 학교와 대학들이 있다. 글래스고 행정구는 클라이드 강변에 자리잡고 있으며, 글래스고 시를 비롯해서 이 도시와 남동쪽으로 접해 있는 러더글렌을 포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