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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이슬람 공동체 최초의 4명의 칼리프를 일컫는 말.
이들은 아부 바크르(632~634 재위)·우마르(634~644 재위)·우스만(644~656 재위)·알리(656~661 재위)이며, 이슬람 역사에서 정통적인 칼리프로 알려져 있다. 라시둔은 예언자 마호메트의 뒤를 이어 29년간 이슬람을 통치했고 공·사적인 생활에서 마호메트가 남긴 선례는 후임자들에게 규범(sunnah)이 되었다(→ 순나). 광범하고 유력한 집단인 안사르(anṣār : 마호메트의 동료들)는 칼리프들이 신성한 계시인 〈코란 Qur⁾ān〉과 규범을 엄격하게 따르는지 감시했다.
라시둔은 예언을 제외한 마호메트의 모든 직무를 떠맡아 이맘(imam)으로서 사원에서 예배를 주관했고 카티브(khaṭῑb)로서 금요 설교를 했으며, 우마라 알무미닌(umarā⁾ al-mu⁾ minῑn)으로서 군대를 지휘했다.
실질적으로 모든 행동이 종교적인 의미를 가졌던 라시둔의 칼리프 통치는, 아라비아의 사소한 부족 분쟁인 리다(riddah : 배교) 전쟁(632~633)으로 시작되어 제1차 이슬람 내전(fitnah : 656~661)으로 끝났다(→ 피트나). 칼리프 통치로 이슬람 국가 영토는 아라비아를 넘어 이라크·시리아·팔레스타인·이집트·이란·아르메니아까지 이르렀으며, 이와 함께 군인 엘리트 계층의 세력도 커졌다. 라시둔은 또한 히즈라(622)를 원년으로 하는 이슬람력을 쓰기 시작했고, 〈코란〉의 정본을 정해 이슬람 공동체를 강화하고 종교 연구를 장려했다. 알리의 후계문제를 둘러싼 논쟁으로 이슬람은 수니파(전통주의자들)와 시아파(Shῑ⁽at⁽Alῑ : 알리의 당)로 분열되어 이런 상태는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안사르를 비롯한 마호메트 세대가 멸망하기 시작하고 신권정치(神權政治)를 펴기에는 정복한 땅이 너무 거대해지면서 훌라파 알라시둔(khulafā⁾ ar-rāshidūn)에 대한 종교적·인습적인 구속은 어느 정도 완화되어 칼리프로서 라시둔을 이은 우마이야 왕조에 이르러서는 정치를 종교에서 분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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