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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성과정

시아파가 수니파에서 분열된 동기는 마호메트의 후계자 문제 때문이었다. 마호메트 사후 수니파는 이슬람 공동체의 지도자는 대중의 신망을 받아 선출된 칼리프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아파는 이슬람의 지도자는 마호메트의 혈통을 이은 후손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시아파는 마호메트의 사위였던 알리와 그 후손만 후계자로 인정하고, 그들의 지도를 따라야 한다고 보았다.

656년 제4대 칼리프직에 올랐던 마호메트의 사위 알리가 정적인 무아위야 일파에 의해 살해되고 무아위야가 칼리프로 즉위하자, 알리를 추종하며 그의 아들 후사인을 칼리프로 추대하려는 교도들이 나타났는데, 이들이 후에 시아파로 불리게 되었다. 후사인도 무아위야의 군대에 몰살당하자, 이들은 이라크의 쿠파를 거점으로 수니파에 대항하면서 종교적 혈통의 순수성을 지키려는 투쟁을 시작했다.

자이드파와 이스마일파 등이 시아파에 동조하기도 했지만, 시아파는 16세기 초반에 이란의 사파위 왕조가 출현할 때까지 이슬람 세계 거의 모든 곳에서 수니파에 눌린 소수 세력으로 살았다. 하지만 사파위 왕조는 자기의 영토 내에서 시아파 이슬람교를 유일한 합법 신앙으로 인정하고 아제르바이잔의 터키인, 이란의 페르시아인, 그리고 이라크 본토의 아랍인들을 받아들이면서 세력을 키웠다. 20세기 후반에 시아파는 이란을 중심으로 호전적인 이슬람 근본주의의 주류를 형성했다.

특징

시아파와 수니파를 가르는 가장 큰 차이는 종교지도자인 '이맘'에 대한 이해이다. 수니파에서는 이맘을 누구든지 될 수 있는 예배 인도자로 본다면, 시아파에서의 이맘은 마호메트에게서 신성을 이어받은 자로, 영적 권위와 정치적 권위를 한 몸에 지닌 지도자를 뜻한다. 따라서 시아파의 이맘은 선임자의 유언에 의해 선출된다.

현황

시아파는 압도적인 수니파의 박해 속에서도 근본주의적 열성을 지닌 교도들에 의해 유지되었다. 시아파는 모든 수니파 이슬람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면서 점차 종교적 운동으로 발전해갔다. 이란과 이라크의 대부분의 주민들은 시아파로 이루어져 있으며, 예멘, 시리아, 레바논, 동아프리카, 인도의 북부지방(특히 러크나우)과 데칸 고원, 뭄바이, 그리고 파키스탄에도 시아파 신자가 있다. 1979년 시아파의 종주국인 이란의 호메이니가 이슬람혁명에 성공하면서 시리아 등과 시아파 연대를 결성했다. 이 혁명은 이후 20세기 후반 중동을 달구는 이슬람 분쟁의 동기가 되었다.

수니파 정권인 이라크의 통치자 사담 후세인은 1981년 시아파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이란과 전쟁을 시작했다. 8년의 전쟁 후 사실상 패전한 이라크는 시아파 주민들의 반정부 봉기를 잔인하게 진압했다. 2001년 발생한 9·11 테러 후 2003년 미국은 이라크를 침공하고 사담 후세인 정권을 붕괴시켰는데, 이 지역에 발생한 갑작스러운 권력 공백 상태에 수니파 이슬람주의 무장 단체인 알카에다와 사담 후세인의 잔당 등이 미국에 의해 이라크에 세워진 시아파 정권을 상대로 무장투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2010년 이후 중동 지역의 세력 구도는 이란과 이라크,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 레바논의 헤즈볼라로 이어지는 시아파 연대와 서방의 암묵적인 지원을 받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수니파 국가 연대의 대결 구도를 형성했다. 2014년 수니파 무장세력들이 결집해 세운 이슬람국가(IS)가 시아파 국가인 시리아의 팔레스타인 난민촌을 공격하는 등 국제적 분쟁을 야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