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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아부 바크르 칼리프(632~634 재위) 때인 632년경 아라비아 여러 지역에서 일어난 일련의 정치적·종교적 폭동.
(아). riḍa.
베두인족은 전통적으로 어떤 중앙권력에도 저항해 왔으나 631년에 이르자 마호메트는 명목상으로나마 이들 대부분을 이슬람에 복속시키고 빈민구제를 위해 이슬람교에게 부과하는 세금인 자카트를 징수했으며, 메디나의 사절단을 받아들이게 했다.
632년 3월 예멘의 한 부족들이 마호메트의 대리인 2명을 쫓아내고 예멘의 통치권을 장악했는데, 이것이 후기의 이슬람역사가들이 말하는 이른바 첫번째 배신, 즉 리다(아랍어로 '배신'을 뜻함)이다. 3개월 뒤 마호메트가 죽자 복종을 거부하는 부족들은 다시 강경하게 독립을 주장하고 자카트 납부를 거부하면서 반란을 일으켰다. 이들은 아부 바크르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았고, 마호메트의 죽음으로 양자간의 계약이 끝난 것으로 보았으며 결국 경쟁관계에 있던 4명의 예언자를 중심으로 뭉쳤다.
아부 바크르의 재위기간 대부분은 리다 전쟁으로 점철되고 할리드 이븐 알 왈리드의 지휘 아래 이들 분리주의자들은 이슬람 세계로 돌아오게 되고 아직 개종하지 않았던 사람들 역시 굴복했다. 이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싸움은 아부 바크르의 가장 강력한 적으로서 알 야마마에 있던 예언자인 무사일리마와 그의 추종자 무리들에 대한 공세였다. 이 싸움은 뒤에 '죽음의 정원'으로 알려진 나지드 동부의 아크라바에서 치른 처절한 혈전(633. 5)으로 절정에 이르렀다(→ 아크라바 전투).
이 싸움으로 이슬람교도측은 마호메트가 계시받은 뒤 아직 기록되지 않은 상태로 제자들에게 구전되어오던 코란의 내용을 기억하고 있음으로써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위치에 있던 안사르(마호메트의 제자)들을 많이 잃게 되었다. 무사일리마가 죽고 리다 반란의 핵심이 무너지면서 메디나 정부의 통치력이 확립되었다. 633~634년 아라비아는 결국 칼리프를 중심으로 다시 통합되었고 그 부족들의 힘은 이라크·시리아 및 이집트를 정복하는 방향으로 전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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